제8장 공식 면접자료의 확인과 대학별 실전 준비
4. 공식자료를 대학별 준비계획으로 바꾸는 방법
공식자료를 정확하게 읽었다면 다음 단계는 그 내용을 자신의 실제 준비계획으로 바꾸는 것이다. 여러 대학에 지원할 경우 모든 답변을 대학마다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고 사실관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지원동기와 학업, 탐구와 공동체 경험 등 자신에게 실제로 있었던 핵심사실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대학별 면접유형과 평가요소에 따라 강조할 부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제시문이나 상황형 면접이 있는 대학에는 별도의 읽기와 판단훈련을 추가해야 한다. 대학별 준비계획은 입시정보를 정리한 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연습할 것인가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1) 대학별 면접카드 만들기
대학별 면접정보는 한 장의 면접카드로 정리하면 실제 준비에 활용하기 쉽다. 카드에는 대학·캠퍼스·모집단위·전형명·적용 학년도와 면접 대상자, 선발단계, 면접유형, 준비시간과 답변시간, 평가요소와 반영방식을 기록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또는 제시문의 활용 여부와 별도의 상황형 면접이 있는지도 함께 표시하면 된다. 마지막에는 기준으로 사용한 공식자료의 제목과 게시일 또는 수정일, 자신이 최종 확인한 날짜를 기록한다. 대학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임의로 채우지 않고 미공개 또는 추가 확인으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
면접카드에는 정보뿐 아니라 자신의 준비과제도 함께 기록할 수 있다. 학생부 기반 면접이라면 핵심경험 정리와 후속질문 연습, 제시문형이라면 공식 기출 시간연습, 상황형이라면 가치충돌과 행동순서 연습처럼 실제 행동으로 바꿔 적는다. 면접일과 1단계 합격자 발표일,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할 날짜를 표시하면 일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여러 대학에 같은 형식의 카드를 사용하면 공통 준비와 대학별 추가 준비가 한눈에 구분된다. 새로운 공지가 나오면 변경된 항목과 확인일을 즉시 수정하여 카드가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2) 공통 준비와 대학별 추가 준비를 나누기
지원동기와 학업경험, 탐구활동, 협력과 실패경험처럼 학교생활에서 나온 핵심경험은 여러 대학의 학생부 기반 질문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마다 다른 사람처럼 새로운 경험과 답변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관계는 그대로 유지하고 질문이 학업을 묻는지, 진로를 묻는지와 공동체 경험을 묻는지에 따라 같은 경험의 다른 부분을 선택하여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공통준비가 충분하면 대학별 준비에서는 실제 면접방식의 차이에 집중할 수 있다. 준비의 양을 늘리기보다 공통영역과 추가영역을 구분하면 여러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답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쉽다.
대학별 추가 준비는 반드시 공식자료에서 확인되는 차이를 근거로 정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이라면 활동별 후속질문을 강화하고, 제시문형이라면 읽기·메모·제한시간 답변을 추가한다. 모집단위에 상황형 또는 별도의 인·적성 면접이 있다면 가치충돌과 이해관계, 행동순서를 판단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정한 자료형식이나 언어가 공식적으로 안내되어 있다면 그 조건을 연습에 반영한다. 대학별 준비는 답변내용을 인위적으로 달리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전형의 실제 요구에 맞는 능력을 추가로 연습하는 과정이다.
3) 평가요소와 근거경험을 연결하기
대학이 평가요소를 공개했다면 각 요소를 자신의 어떤 경험으로 보여 줄 것인지 정리할 수 있다. 학업과 탐구에 관한 평가에는 과목 선택과 학습과정, 탐구의 질문과 방법, 예상과 다른 결과를 분석한 경험을 연결할 수 있다. 진로와 전공 관심에는 관심의 출발점과 이후의 탐색, 지원 전공의 이해와 대학에서의 학업계획을 연결할 수 있다. 공동체와 인성에 관한 평가에는 협업과 책임, 갈등조정과 실패 이후의 변화가 근거가 될 수 있다. 평가요소의 이름을 답변에서 반복하기보다 구체적인 경험과 행동이 그 내용을 보여 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경험은 여러 평가요소와 연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경험을 모든 평가요소에 억지로 연결하면 오히려 질문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 탐구활동은 자료분석과 진로관심을 함께 보여 줄 수 있지만 본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서는 실제 수행한 행동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 실패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성공결과만 길게 이야기하는 것도 질문과 맞지 않는다. 따라서 각 경험마다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내용 한두 가지를 먼저 정해 두고 질문에 따라 필요한 근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공식문항을 새로운 연습문항으로 바꾸기
공식 기출이나 예시문항을 반복해서 그대로 풀기만 하면 익숙한 문제에는 답하기 쉬워도 처음 보는 소재에는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먼저 원문에서 질문의 구조를 찾고 그 구조는 유지하되 소재와 조건을 바꾸어 새로운 연습문항을 만들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 사회정책을 비교하는 문항이라면 다른 분야의 두 관점을 비교하는 문제로 바꾸고, 탐구의 한계를 묻는 학생부 질문이라면 자신의 다른 활동에도 같은 질문을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공식문항에서 여러 개의 연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개된 문항의 수보다 그 문항에서 어떤 사고구조를 추출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공식문항을 변형한 경우에는 대학의 실제 문항과 자신이 만든 연습문항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대학이 공개한 문항은 공식 기출 또는 공식 예시문항으로, 구조를 참고하여 새로 만든 질문은 연습문항으로 표시한다. 제시문형 연습에서는 자료 밖의 사실을 근거 없이 추가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학생부형에서는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답변의 사실이 일치하는지 점검한다. 연습의 목표는 공식문항의 답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고방식을 새로운 질문에도 적용하는 데 있다. 이러한 방법을 익히면 공개된 기출이 많지 않은 대학도 충분히 다양한 상황을 준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