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사 실기 면접 예상 질문-09.

사례 : 고등학교 3학년 A양(18세)-시험실패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A양(18세, 고3)은 올해 수능시험에서 과목별 시간관리를 잘못하고 모르는 문제에 당황하여 어이없는 실수로 인하여 수능점수가 낮게 나오는 바람에 자신이 원하던 대학으로의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름도 생소한 지방대학에 가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A양을 비롯해 2명의 남동생들도 공부를 잘한다고 이웃 사람들이 부러워하였는데 A양이 수능시험을 망쳤으니 부모님의 실망이 엄청났다. 아버지는 A양에게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그냥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고 호통치고 있다. A양은 대학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감히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못 하고 있다.

과거 A양은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어 다른 애들처럼 저녁 늦게 학원에서 공부하여야 하는데, 몸이 불편한 어머니가 집안일을 자신에게만 시키고 있어 공부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 없다. 어머니를 생각하여 어쩔 수 없이 집안일을 하긴 하지만 A양은 자신의 이런 처지를 불평하고 어머니를 원망하기도 한다. 거기에다 공부만 하고 다른 일은 자신에게 떠넘기는 남동생들(고1, 중2)은 그저 밉고 귀찮은 존재이며 자신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애들이라고 여기고 있다.

A양은 간혹 자신은 왜 이런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것인지 생각하면 우울해지고 자신의 처지가 불행하다고 느낀다. 지금 심정으로는 당장 가출을 하여 대학에 진학하고, 하고 싶은 패션을 공부하면서 유명해지고 싶다.

A양의 아버지 (47세)는 시골에서 6형제 중 맏이로 성장하여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현재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며, 맏이는 가족을 위해 자기희생을 불사하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

A양의 어머니(43세)는 남편과 같은 동네 출신으로 딸 부잣집 첫째로 성장하여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결혼 후에도 작은 기업의 경리로 계속 일하였는데, 3년 전에 교통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보행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남편 소유의 시골 전답이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서 가정경제는 풍족한 편이다.

A양 가족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밤낮없이 공부만 하여 친구도 없는 자신을 생각하면 슬픔을 느낀다. A양은 또 부모의 강압적 태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출을 할까. 자살을 그냥 해버릴까?’ 하고 고민하고 있다. 한 반 친구가 A양의 고민을 우연히 알게 되어 A양에게 청소년전화 1388을 알려주었고, A양은 전화 후에 상담실을 찾아갔다.


A양의 심리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MMPI-A 결과

Hs : 45, D : 68, Hy : 53, Pd : 41, Mf : 58, Pa : 72, Pt : 67, Sc : 40, Ma : 42, Si : 69

2. MBTI 검사유형 : ISTJ

3. SCT 주요 내용

• 나의 아버지는 (공무원이 되라는 말이 너무 싫다. 나를 너무 모르신다.)
• 나의 어머니는 (나의 마음을 모르고 관심을 주지 않는다.)
• 내가 싫어하는 것은 (어머니를 대신하여 청소, 빨래하는 일이다.)
• 언젠가 나는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패션계에서 유명해지고 싶다.)


[면접 예상 질문]

이 사례에서 상담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개입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양은 자살 충동과 가출을 언급한 위기 상황이므로, 첫 단계는 위기개입니다. 자살계획 유무와 구체적 실행의도를 확인해 안전을 확보하고, 보호자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 등 지역자원을 즉시 연계합니다. 이후 정서적 안정을 위한 공감적 경청과 감정 명료화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며, 위기 이후에는 불안과 절망감의 원인을 탐색하고 대처전략을 함께 모색하겠습니다.


A양의 주요 상담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시겠습니까?
 
A양의 상담 목표는 수능 실패로 인한 좌절감과 우울 정서를 완화하여 정서적 안정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자존감과 자기수용을 향상시켜 심리적 균형을 찾으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족 간 의사소통을 개선하여 지지적 관계를 회복하도록 합니다.

더불어 진로 선택 과정에서 자율성을 확보하여 자기결정감을 강화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불안 완화와 정서적 안정에 초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이해를 기반으로 한 진로탐색과 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A양의 가족관계에서 어떤 심리적 역동이 작용한다고 보십니까?
 
A양의 가족관계에서는 아버님께서 권위적이고 성취 중심적인 태도를 보이시며, 어머님은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A양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십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A양은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실패한 자녀’로 스스로를 인식하며, 내면화된 열등감과 분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사 부담과 불평등한 역할 분담이 억울함을 심화시키고, 가족 내 정서적 단절로 인해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가족 내에서는 인정 욕구와 통제 갈등이 주요 심리적 역동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상담관계를 형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상담관계를 형성할 때는, A양이 내향적이고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점을 고려하여 신뢰 형성을 가장 우선시해야 합니다. 조급하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기보다,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실 수 있는 상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판이나 설득보다는 공감과 수용 중심으로 접근하며, 단순한 위로보다는 구체적인 감정 반영을 통해 진정성 있는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자기표현과 정서 탐색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A양의 진로 혼란을 상담자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A양의 진로 혼란은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욕구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에서는 우선 자기이해를 돕는 탐색 단계를 통해 A양이 자신의 가치관, 흥미, 능력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이후 현실적 대안을 검토하며 진학, 재수, 직업 등 다양한 선택지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여 자기결정 능력을 강화합니다. 핵심은 단순한 진로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상담자로서 A양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겠습니까?

상담자로서 A양의 강점은 학업에 대한 높은 책임감과 분명한 목표의식입니다. 이러한 성실성과 자기관리 능력은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자는 실패를 ‘능력 부족’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재구조화하고, 노력과 성취의 긍정적 경험을 되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감수성이 풍부하고 내면 성찰이 깊은 점을 활용하여, 글쓰기나 예술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가치관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면 자존감 회복에 매우 효과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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