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사 실기 면접 예상 질문-10.

사례 : 고등학교 1학년 A양(16세) – 인터넷 몰입

고등학교 1학년인 A양(16세, 여)은 학기 초부터 지속적인 등교 거부를 보이고 있어 부모의 걱정이 매우 크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체벌과 설득을 병행하며 등교를 유도했으나, A양의 완강한 거부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A양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단지 “학교에 가기 싫다”고 반복하며 모든 대화를 차단하고 있다.

A양은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무시, 욕설, 따돌림 등의 심각한 괴롭힘을 경험하였다.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지만, 아버지는 “문제 일으키지 말고 그냥 졸업이나 하라”며 상황을 무시했고, 학교 역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A양은 주변 사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었고, 감정을 타인에게 털어놓지 못하며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강하게 품게 되었다. 혼자 있을 때 종종 눈물을 흘리며 “죽고 싶다”는 말을 중얼거릴 정도로 우울한 정서를 보이고 있다.

부모의 재촉으로 간혹 등교를 하기도 하지만, 수업 중에는 멍하니 앉아 있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집에서는 하루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내며, 웹툰이나 연예 기사, 패션·악세서리 검색 등에 몰두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고, 사회적 관계를 적극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가정 내에서도 방 안에 틀어박혀 문을 잠그고 부모와의 대화를 회피하며, 가족 간 정서적 단절이 깊어진 상태이다. 이러한 무기력하고 폐쇄적인 생활 태도에 불안을 느낀 어머니는 결국 A양을 설득하다 못해 거의 끌고오듯 상담실을 방문하였다.


내담자의 가족

부(47세)

직업군인으로, 성격이 급하고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출하는 편이다. 화가 나면 언어적 폭력이나 강압적 태도를 보이며, 가정 내 문제를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자녀의 문제에는 피상적으로만 개입한다.


고집이 매우 세서 자신의 판단과 결정이 가족 구성원에게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강요하며,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유연성이 부족하다. 딸의 학교 문제에 대해서도 ‘참으면 된다’는 식의 현실적·권위적 태도를 보였다.

모(43세)

온순하고 수동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대체로 남편의 결정에 따르는 편이다. A양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잦은 이사로 인해 학업 환경이 불안정했던 점과,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 당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 현재는 A양의 무기력한 상태를 보며 불안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으며, 딸에게 과도한 연민을 보이면서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내담자의 MMPI-A

• 타당도 척도

F1(Infrequency-1 비전형성 척도) : 62
F2(Infrequency-2 비전형성 척도) : 70
F(Infrequency 비전형성 총합 척도) : 68
L(Lie 거짓 척도) : 46
K(Correction 교정 척도) : 45

• 임상척도

HS(Hypochondriasis, 건강염려증) : 41
D(Depression, 우울) : 55
Hy(Hysteria, 히스테리) : 43
Pd(Psychopathic Deviate, 반사회성) : 40
Mf(Masculinity-Femininity, 남성성-여성성) : 38
Pa(Paranoia, 편집증) : 65
Pt(Psychasthenia, 강박성) : 56
Sc(Schizophrenia, 조현병) : 42
Ma(Hypomania, 경조증) : 40
Si(Social Introversion, 사회적 내향성) : 57

내담자의 특징

보통 키에 피부는 하얀 편이며 연약한 체형을 지니고 있다. 말수가 적고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리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눈맞춤을 피한다.
문장완성 검사에서 많은 항목을 빈간으로 남겨 두었으며 MMPI-A 검사 작성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면접 예상질문]

A양의 주요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A양의 핵심 문제는 중학교 시절의 학교폭력 경험으로 인한 외상 후 정서적 손상과 대인불신이며, 이는 고등학교 진학 후 등교거부와 인터넷 몰입으로 표면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분노와 불안이 회피행동으로 전환되었고,

이는 인지행동이론에서 말하는 부적응적 인지-정서-행동의 악순환 구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행동문제가 아닌 심리적 회피와 불안 조절 실패로 접근해야 하며, 안정감 회복이 상담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A양의 회피적 행동을 완화하고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상담 개입 전략은 어떻게 구성하시겠습니까?
 
A양의 회피적 행동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신뢰 형성에서 인지 조절, 행동 변화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초기에는 공감적 경청을 통해 내담자가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상담실이 ‘비판받지 않는 공간’임을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이후 인지행동기법을 활용하여 “학교는 위험하다”와 같은 부정적 사고를 인식시키고, “나는 감당할 수 있다”는 현실적 사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또한 사회기술훈련을 통해 또래 관계 회복을 연습하며, 점진적 등교 계획을 세워 현실 적응을 유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 상담을 병행하여 의사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가정 내 지지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A양이 자기효능감과 대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가족관계의 역동을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가족체계이론 관점에서 볼 때, A양 가족은 권위적 부-의존적 모-위축된 자녀의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통제적 의사소통은 가족 내 긴장을 증가시키고, 어머니의 수동적 태도는 이 긴장을 완화하지 못한 채 오히려 딸에게 집중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A양은 가족의 정서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억압하며 심리적 부담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족체계 내에서 정서적 분화가 낮고, 지지적 상호작용이 부족한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초기 상담 단계에서 상담자의 태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초기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불신이 강하므로 상담자는 인간중심 상담이론(C. Rogers)에 근거해 진정성, 공감, 무조건적 존중의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A양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며, 감정 표현의 속도를 내담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담실이 ‘비판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임을 경험하게 되면, 점진적으로 자발적 대화와 자기노출이 가능해집니다.


해결중심 단기상담(SFBT) 관점에서 A양의 상담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시겠습니까?
 
해결중심 단기상담에서는 문제보다는 변화와 자원의 발견에 초점을 둡니다. A양에게 “학교에 간 날 중 조금이라도 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와 같은 예외질문을 통해 긍정적 경험을 찾아내고, 이를 확장하는 접근을 취합니다.

또한 척도질문을 활용하여 내담자가 스스로 변화를 자각하도록 돕고, ‘완벽한 등교’가 아닌 ‘작은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현실 적응력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상담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담의 성공은 내담자가 신뢰와 수용의 관계 속에서 자기이해를 회복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인간중심이론에서는 ‘관계가 곧 변화의 조건’이라 하듯, 상담자는 A양이 “누군가에게 다시 믿음을 가져도 된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인지행동적 기법으로 사고를 수정하고, 가족체계와 학교가 연계된 지지망을 구축하면, 내담자가 현실적 자아를 회복하고 일상에 재적응할 수 있는 통합적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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