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사 실기 면접 예상 질문-12.

초등 5학년 B군(11세)의 반항 행동 증가와 정서 조절 어려움 사례

1. 사례

초등학교 5학년 B군(11세, 남)은 최근 전반적인 정서적 예민함이 높아지며 짜증과 반항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교 과제나 학원 숙제를 어려워하고, 조금만 압박이 주어져도 쉽게 불편해하거나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어머니가 해야 할 일이나 일정 관리를 반복적으로 확인할 때 큰 스트레스를 느끼며 강한 반발심을 드러낸다.

현재 B군은 방과 후 다수의 학원을 다니고 있으나, 본인은 학습량을 과도하게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복통·두통 등의 신체 불편을 이유로 등교나 학원을 거부하거나, 과제를 미루고 피하는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 감정 조절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반려견을 발로 차는 등 충동적 행동이 관찰되기도 한다.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두드러진다. 어머니가 꾸짖거나 체벌을 시도할 경우 순간적으로 강한 공격성을 보이며 막말을 하거나 발길질을 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보고되었다. 반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는 두려움이 섞여 있어 직접적인 반항은 거의 없으나, 긴장과 위축이 함께 드러나는 모습이 있다.

최근에는 학원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 게임(Roblox, Brawl Stars 등)에 장시간 몰입하는 행동이 늘었으며, “게임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단순화된 사고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 변화가 심해지자 어머니는 걱정과 분노가 뒤섞인 상태로 센터를 방문하였다.

상담 초기에 B군은 자신이 왜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상담자와의 대화 시도에도 시선을 피하거나 의자를 밀며 짜증을 표출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정서 조절의 어려움, 학습 회피, 부모와의 갈등, 게임 과몰입, 충동성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이다.


2. 가족 배경

부(42세)

지역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책임감이 있으나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직무 스트레스가 많고, 직장 내 상급자에 대한 불만을 자주 표현한다. 자녀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 양육이나 학습 관리에는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대부분 아내의 말을 통해 자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그때그때 화를 내거나 체벌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B군은 아버지에게 반항하기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긴장하는 모습이 강하다.

모(41세)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며 가정에서는 자녀의 학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성적과 학습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학원 일정·숙제 여부·게임 사용 시간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통제하는 편이다.

남편에게는 순종적이나, 자녀에게는 엄격한 태도로 일관하며 최근 B군의 거친 언행과 학습 거부가 심해지자 불안과 분노가 함께 커진 상태다. 상황 통제의 어려움 때문에 급히 상담센터를 찾게 되었다.


 


[면접 예상 질문]

1. 아동의 핵심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B군의 어려움은 단순한 반항 행동이 아니라, 과도한 학습 요구와 부모의 통제적인 양육 속에서 누적된 스트레스가 정서 조절의 어려움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힘이 부족한 상태에서 반복되는 압박을 경험하고 있고,

그 결과 짜증·회피·공격성·게임 몰입 같은 2차적인 행동들이 함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심 문제는 정서 조절 미숙과 환경적 스트레스, 그리고 부모와의 갈등 구조가 맞물려 있는 상태라고 판단합니다.


2. 상담 초기 아동이 상담 참여를 거부할 때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겠는가?

처음에는 아이의 거부를 문제로 보지 않고, 상담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왜 내가 여기 와야 하냐”는 말 속에는 억울함, 부담감, 불신 같은 감정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여기 오라는 말 들었을 때 많이 답답했겠다”와 같이 아이의 마음을 비난 없이 반영해 주면서, 상담이 강제가 아니라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느끼게 하겠습니다. 또 대화 주제나 활동 선택권을 조금씩 주어 아이가 통제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초기 라포를 형성하겠습니다.


3. 행동주의 관점에서 아동의 반항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개입하겠는가?

행동주의 관점에서는 B군의 반항 행동이 회피를 통해 즉각적인 편안함을 얻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강화된 행동으로 봅니다. 학원이나 과제를 피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결과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이 더 굳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입은 이런 강화 구조를 수정하는 데 초점을 두겠습니다. 회피 행동에 따른 즉각적인 이득을 줄이고, 대신 작은 과업을 성공했을 때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서 학습 행동이 강화되도록 돕겠습니다. 이렇게 행동의 결과를 조정하면 아이가 더 바람직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입니다.


4. 인지·정서·행동 관점에서 아동의 충동성과 공격성을 어떻게 다루겠는가?

B군의 충동적 행동에는 ‘통제받는 상황은 무조건 불쾌하다’, ‘지금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 밀어내야 한다’와 같은 자동적 사고가 작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감정을 자극하고, 감정이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생각–감정–행동의 연결을 이해하도록 돕고, 자신의 감정 신호를 알아차리는 과정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분노가 올라오는 초반 신호를 인식하고, 그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대처 기술—예를 들어 호흡 조절, 잠시 자리에서 벗어나기, 손을 쥐어보기 같은 신체 조절—을 연습시키면서 감정이 행동으로 바로 폭발하지 않도록 조절의 통로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5. 게임 과몰입 행동을 어떻게 접근하겠는가?

B군에게 게임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피하고 통제받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게임을 바로 줄이거나 규칙만 강화하면 오히려 반발이 커질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가 게임을 통해 얻고 있는 정서적 이득을 파악하고,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활동이나 휴식 방식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또 하루 구조를 정리하고, 게임 사용에 대해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협력해 규칙을 만드는 방식으로 접근해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경험을 늘리겠습니다.


6. 부모의 양육 방식 중 어떤 부분을 우선적으로 개입해야 하는가?

부모는 높은 기대와 강한 통제를 가지고 있지만 정서적 지지는 충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버지는 체벌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어머니는 학습과 일정을 너무 세밀하게 관리하면서 오히려 아이의 반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 상담에서는 먼저 감정 조절과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를 다루고, 지시 중심이 아니라 협력 중심의 상호작용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학습량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아이가 작은 성취를 할 때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모의 행동을 바꾸면 아동의 긴장과 반항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7. 아동의 정서 조절을 돕기 위한 상담 전략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정서 조절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정 명료화 작업을 통해 아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 감정이 몸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스스로 말해볼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다음에는 호흡과 이완, 분노 상승 신호 파악, 분노가 오를 때 사용할 수 있는 단계별 대처 기술을 같이 연습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션 안에서 아이가 감정을 조절해 본 경험을 반복적으로 쌓는 것입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감각을 얻게 되고, 이것이 계속적인 변화의 기반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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