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공식 면접자료의 확인과 대학별 실전 준비
1. 공식 면접자료의 성격을 구분하여 활용하는 방법
공식자료라고 해서 모든 자료가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집요강은 실제 지원에 적용되는 전형구조와 절차를 확인하는 기준이고, 전형 안내서와 면접 안내자료는 모집요강에 간략하게 제시된 평가방식과 준비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공식 기출문항과 예시문항은 질문의 소재를 예측하기보다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와 경험을 확인하는지를 분석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는 대학별고사에 사용된 문항과 출제근거, 출제의도와 평가방향이 공개된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따라서 자료를 찾은 뒤 바로 예상문제를 만들기보다 이 자료가 무엇을 알려 주는 자료인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1) 모집요강과 전형 안내자료
모집요강에서는 자신의 대학·캠퍼스·모집단위·전형에서 면접이 실제로 실시되는지와 선발단계, 반영방법과 일정 등 지원에 직접 적용되는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지원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확인했더라도 실제 면접 준비를 시작할 때 다시 한번 자신의 전형에 맞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모집요강은 전체 전형을 제한된 분량 안에 설명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제시되고 어떤 방식으로 답변해야 하는지까지 자세히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모집요강에 없는 내용을 개인적인 추측으로 채우기보다 대학이 별도로 공개한 학생부전형 안내서와 면접 안내자료를 확인한다. 실제 지원규정은 최신 모집요강과 변경 공지를 기준으로 하고, 별도의 안내자료는 그 평가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보완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전형 안내자료에는 대학이 면접에서 무엇을 확인하려는지와 학교생활기록부 또는 제시문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가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을 수 있다. 평가요소가 제시되어 있다면 용어를 외우는 것보다 각각의 요소가 어떤 질문과 경험으로 확인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학업과 탐구를 강조한다면 자신의 탐구활동 가운데 질문을 만들고 자료를 선택하고 결과를 해석한 경험을 찾아볼 수 있다. 공동체와 의사소통에 관한 평가가 포함된다면 협업과 갈등조정 과정에서 실제로 자신이 한 행동을 정리할 수 있다. 공식 안내자료를 읽는 목적은 대학의 표현을 답변에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확인하려는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는 데 있다.
2) 공식 기출문항
공식 기출문항은 실제 대학별고사에서 사용된 문항 가운데 대학이 공개한 자료이므로 질문의 구조와 요구되는 사고과정을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 제시문과 질문이 함께 공개되어 있다면 제시문의 분량을 세는 데 그치지 않고 요약·비교·적용·자료해석·판단 가운데 어떤 사고를 요구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하나의 질문 뒤에 추가질문이 이어진다면 첫 답변에서 제시한 근거를 어떻게 확장하거나 수정하게 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학생부 관련 질문이 공개되어 있다면 단순한 활동확인에서 역할과 판단, 한계와 배움으로 질문이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 한 해의 소재와 표현을 외우기보다 질문이 지원자의 사고와 경험을 어떤 순서로 확인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기출문항은 그대로 반복해서 풀기보다 질문의 구조를 다른 소재에 적용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두 관점을 비교하고 자신의 입장을 묻는 문항이라면 각 관점의 핵심주장 → 공통점과 차이점 → 판단기준 → 자신의 입장 → 반론 검토의 구조를 추출할 수 있다. 학생부의 특정 탐구활동에서 한계를 묻는 질문이라면 자신의 다른 탐구활동에도 같은 질문을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연습하면 실제 면접에서 소재와 표현이 달라지더라도 익숙한 사고순서를 적용할 수 있다. 공식 기출의 가치는 다음 문항을 맞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질문을 통해 무엇을 확인해 왔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다.
3) 공식 예시문항
공식 예시문항은 대학이 지원자에게 면접의 형식과 요구수준을 이해시키기 위해 별도로 제시한 자료일 수 있다. 실제 시험에 사용된 기출문항과는 성격이 다르므로 예시문항의 소재가 다음 면접에 출제될 가능성을 예상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두 개의 제시문을 비교하게 하는지, 표와 그래프를 해석하게 하는지, 특정 상황에서 판단과 행동을 설명하게 하는지처럼 질문의 구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학이 출제의도나 평가기준, 답변방향을 함께 제시했다면 어떤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 어떤 사고과정과 근거를 평가하는지 살펴본다. 예시문항은 면접의 형식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답변방법을 점검하기 위한 연습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예시문항을 볼 때에는 설명을 먼저 읽기보다 실제 면접처럼 스스로 답변한 뒤 대학의 안내와 비교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답변이 질문에 직접 답했는지,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사용했는지와 결론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한다. 학생부 기반 예시질문이라면 소재를 자신의 경험으로 바꾸어 다시 답해 볼 수 있다. 제시문형이라면 같은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글이나 자료를 사용하여 연습하면 된다. 예시문항의 문장을 기억하는 것보다 새로운 문항에서도 같은 분석과 답변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4)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는 대학별고사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안에서 출제되었는지를 대학이 분석하여 공개하는 자료다. 대학에 따라 논술뿐 아니라 면접·구술고사의 문항과 제시문, 출제근거와 출제의도, 평가기준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반대로 면접 관련 내용이 거의 공개되지 않거나 일부 전형만 포함된 경우도 있으므로 보고서라는 이름만 보고 모든 모집단위의 면접자료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먼저 목차와 대상 전형을 확인하고 자신이 준비하는 면접과 관련된 내용이 실제로 포함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공개된 범위를 넘어 대학의 출제방식을 임의로 추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고서에 문항과 출제의도가 함께 공개되어 있다면 먼저 문항에 직접 답해 본 뒤 출제의도와 평가기준을 확인하는 순서가 좋다. 자신의 답변이 자료에 근거했는지와 중요한 개념이나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 여러 연도의 보고서를 볼 때에도 같은 소재의 반복보다 요약, 비교, 적용, 자료해석과 판단처럼 반복해서 요구되는 사고과정을 찾는 것이 좋다. 현재 모집요강에서 면접방식이 변경되었다면 과거 자료는 그 대학의 현재 문항을 예측하는 자료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고연습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는 다음 문항을 예상하는 자료보다 실제 대학별고사에서 요구했던 사고수준을 이해하는 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5) 비공식자료와 면접후기
개인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 입시카페와 학원자료, 수험생의 면접후기는 실제 지원자가 경험한 분위기와 질문의 흐름을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기억에 의존한 질문은 실제 표현이나 순서가 달라질 수 있으며 학년도와 캠퍼스, 전형과 모집단위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러 후기에서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더라도 대학이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면 공식 기출문항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특히 다른 전형에서 나온 질문이 자신의 지원전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비공식자료는 공식자료를 대신하는 기준이 아니라 연습의 범위를 넓히는 참고자료로 제한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후기를 활용한다면 먼저 공식자료에서 자신의 면접유형과 운영방식을 확인한 뒤 그 범위 안에서 참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식자료에서 학생부 기반 면접임이 확인되었다면 후기에서 어떤 활동에 후속질문이 이어졌는지 참고하여 자신의 경험에도 비슷한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반대로 후기만을 근거로 면접시간과 평가기준, 반영방식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질문을 사용할 경우에는 연습문항 또는 면접후기 참고문항처럼 성격을 구분하면 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비워 두는 것이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