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선행연구의 관리와 종합
선행연구는 수집한 문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에 필요한 근거를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 서지정보와 원문, 검토 기록을 연결하면 필요한 내용을 쉽게 확인하고 정확하게 인용할 수 있다. 또한 연구 목적과 대상, 방법과 결과를 공통된 기준으로 정리하면 여러 연구를 비교하기 쉬워진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기존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내용과 서로 다른 결과, 추가로 검토할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문헌을 종합할 때에는 개별 연구의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연구 질문과 관련된 설명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연구 질문과 설계를 구체화하고, 논문의 학술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1) 문헌 정보의 관리와 핵심 내용의 기록
(1) 서지정보·원문·검토 기록의 연결 관리
선행연구는 문헌을 수집할 때부터 논문 작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문헌의 서지정보와 원문, 검토 기록을 연결하면 필요한 근거를 쉽게 찾고 정확하게 인용할 수 있다. 서지정보는 저자와 발행연도, 제목, 출판 정보 등 문헌을 구분하는 데 필요한 정보이다. 원문은 연구의 주장과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며, 검토 기록에는 주요 내용과 인용할 부분, 자신의 판단을 남긴다. 특히 중요한 주장이나 수치가 제시된 쪽수와 표·그림 번호를 함께 기록하면 논문을 작성할 때 근거를 다시 확인하기 쉽다. 문헌을 읽은 뒤 인용할 내용을 다시 찾는 번거로움을 줄이려면 수집과 검토 단계부터 이러한 정보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헌관리에는 Zotero, EndNote, Mendeley, RefWorks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서지정보를 저장하고 PDF 원문과 메모를 연결하며, 문헌을 주제별로 분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지원되는 문서작성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본문 인용과 참고문헌 목록을 작성할 수 있다. RISS, DBpia, KCI, Google Scholar 등에서 문헌을 검색한 뒤에는 서지정보를 직접 저장하거나 RIS, BibTeX 형식으로 내려받아 문헌관리 프로그램으로 가져올 수 있다. 다만 검색 서비스마다 제공하는 기능이 다르므로 실제 이용 가능한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자동으로 저장한 정보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저자명과 발행연도, 제목, 학술지명, 권·호, 쪽수 등을 원문과 대조한다. DOI(Digital Object Identifier)가 있는 문헌은 해당 정보가 정확한 자료로 연결되는지도 확인한다.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에는 이용 비용과 기능뿐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문서작성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고려한다.
원문을 확보했다면 해당 문헌의 서지정보에 PDF 파일을 연결하고 검토 상태와 활용 목적을 기록한다. 파일명은 ‘저자명_연도_짧은제목.pdf’와 같이 일정한 형식으로 정하면 관리하기 편리하다. 검토 상태는 ‘미검토’, ‘초록 검토’, ‘전문 검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활용 목적은 ‘개념 정의’, ‘이론적 근거’, ‘연구방법 참고’, ‘결과 비교’ 등으로 표시한다. 문헌을 읽으면서 핵심 내용을 자신의 문장으로 간단히 요약하되, 직접인용한 문장은 별도로 구분한다. 원문에서 확인한 내용과 자신의 생각도 구분하여 기록해야 한다. 같은 문헌을 여러 경로에서 확보했다면 중복 기록을 정리하고, 사전공개본과 최종 출판본처럼 서로 다른 판본은 구분하여 관리한다. 문헌을 수집한 경로와 원문 확보 여부도 필요에 따라 기록한다.
논문을 작성할 때에는 검토 기록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고 원문의 해당 부분을 다시 확인한 뒤 본문에 인용한다. 문헌관리 프로그램을 Word와 연동하면 저장된 문헌을 선택하여 본문 인용을 삽입하고, 인용한 문헌을 바탕으로 참고문헌 목록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APA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저자와 발행연도를 본문에 제시하며, 직접인용에는 인용한 부분의 위치도 표시한다. 다만 자동으로 생성된 인용과 참고문헌도 투고 학술지의 작성 규정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국문과 영문 문헌의 표기, 저자명, 학술지명, 권·호, DOI 등의 오류를 점검한다. 최종 원고에서는 본문에 인용한 문헌이 참고문헌 목록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반대로 참고문헌 목록에만 있는 문헌은 없는지도 대조한다. 문헌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엑셀 등의 정리표에 서지정보와 원문 위치, 인용 여부를 기록하여 관리할 수 있다.
[표 3-9]문헌 정보와 원문·검토 기록의 관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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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항목 |
기록할 내용 |
활용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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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
저자·연도·제목·출판 정보·DOI |
정확한 인용과 참고문헌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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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파일 |
PDF 파일명·저장 위치·확보 여부 |
원문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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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상태 |
미검토·초록 검토·전문 검토 |
검토 진행 상황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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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
주요 개념·방법·결과·한계 |
선행연구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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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할 근거 |
핵심 주장·수치·쪽수·표 번호 |
본문 인용의 정확성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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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목적 |
개념·이론·방법·결과 비교 |
원고에서 활용할 부분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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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관리 |
본문 인용·참고문헌 반영 여부 |
인용 누락과 오류 방지 |
주:문헌관리 프로그램이나 스프레드시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항목이다. 연구 목적과 문헌 수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거나 조정한다.
(2) 연구 대상·방법·결과·한계의 체계적 정리
문헌 정리표는 수집한 선행연구의 핵심 내용을 공통된 기준으로 기록하고 비교하는 도구이다. 문헌을 보관하는 것과 달리 연구 내용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연구에 필요한 근거를 찾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목적과 대상, 핵심 개념, 연구방법, 주요 결과와 한계 등을 기본 항목으로 정할 수 있다. 양적 연구에서는 변수의 측정 방법과 분석 조건, 주요 통계 결과를 기록한다. 질적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경험과 자료 수집 상황, 분석 및 해석 과정을 정리한다. 문헌을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는 검토한 자료의 범위와 선정 기준, 비교와 종합 방법을 확인한다. 모든 내용을 자세히 옮기기보다 연구 질문과 직접 관련되는 정보를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구 대상은 집단명뿐 아니라 결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특성을 함께 기록한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에 관한 연구라면 연령과 건강 상태, 거주 지역, 교통 여건 등이 관련될 수 있다. 연구방법에서는 분석법의 명칭만 기록하기보다 어떤 자료를 이용하여 어떤 관계를 분석했는지 확인한다. 양적 연구라면 주요 변수와 분석 조건을 살펴보고, 질적 연구라면 참여자 선정과 자료 수집 및 분석 과정을 확인한다. 연구 대상과 방법을 함께 정리하면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연구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이유를 검토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추가로 고려할 조건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는 실제로 확인된 내용과 저자의 해석을 구분하여 정리한다. 양적 연구에서는 주요 결과의 방향과 크기, 통계적 유의성 및 분석 조건을 확인한다. 질적 연구에서는 주요 주제와 그 의미가 나타난 상황을 기록한다. 중요한 주장과 수치는 원문의 쪽수나 표·그림 번호를 함께 남긴다. 연구의 한계도 저자가 직접 제시한 내용과 자신이 검토하면서 판단한 사항을 구분한다. 설명이 부족하거나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임의로 추정하지 않고 추가 확인 사항으로 기록한다. 정리한 내용은 자신의 연구 질문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검토한다. 이를 통해 문헌별 내용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다.
[표 3-10]선행연구의 핵심 내용과 활용 판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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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항목 |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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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정보 |
저자·연도·제목·식별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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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목적 |
연구 질문과 탐구 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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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
대상의 특성·선정 기준·연구 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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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념 |
주요 개념의 정의와 측정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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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
자료 수집·측정 도구·분석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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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결과 |
핵심 결과와 분석 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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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한계 |
저자가 제시한 제약과 검토자의 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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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구에 활용할 내용 |
개념·이론·연구방법·결과 비교 등에 활용할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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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위치 |
쪽수·절·표·그림 등 원문 확인 위치 |
주:원문에서 확인한 내용과 자신의 판단을 구분하여 기록한다.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추정하지 않으며, 인용할 내용에는 근거 위치를 함께 표시한다.
2) 문헌의 비교·종합과 연구 방향의 구체화
(1) 연구 간 공통점·차이점과 주요 쟁점의 도출
문헌의 종합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한 내용을 비교하고 연구 질문과 관련된 설명으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선행연구를 저자별로 요약하여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연구 간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핵심 개념과 연구 대상, 방법과 결과 등 비교 기준을 먼저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에 관한 연구라면 의료 접근성, 이동 여건, 사회적 지원 등을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 개별 문헌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 정리하고,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설명과 차이가 있는 부분을 구분한다. 같은 주제를 다룬 연구라도 대상과 조사 환경, 측정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여 연구 결과의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 문헌을 종합할 때에는 각 연구가 무엇을 밝혔으며 어떤 문제를 추가로 설명해야 하는지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Pautasso, 2013).
공통점은 여러 연구에서 비슷한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사회적 지원’이라는 개념은 연구에 따라 교통수단 제공과 정보 안내, 정서적 지원 등 서로 다른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 따라서 개념의 정의와 실제 측정하거나 탐구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면 어떤 대상과 조건에서 확인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했더라도 비슷한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면 그 관계를 검토할 수 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설명과 적용 범위를 파악한다. 공통된 내용을 정리할 때에도 중요한 차이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연구 간 차이는 대상과 자료, 측정 방법, 분석 조건과 해석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문조사에서는 교통 여건과 병원 이용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지만, 면담에서는 실제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두 연구가 서로 다른 내용을 제시하더라도 반드시 결과가 상충하는 것은 아니다. 각 연구가 설명하는 범위와 자료의 특성을 고려하면 서로 보완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같은 관계를 분석했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면 연구 대상과 측정 방법, 분석 조건을 비교해야 한다. 이러한 차이를 정리하면 연구 결과를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비교표는 연구 간 차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비교표를 작성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한 분석법을 수행했다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주요 쟁점은 연구마다 설명이 다르거나 아직 충분한 근거가 확보되지 않은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까지의 이동이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더라도 교통수단의 제공만으로 병원 이용 문제가 해결되는지는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예약과 진료 과정에서 필요한 도움이나 건강 상태에 따른 차이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기존 문헌에서 확인된 내용과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내용을 구분한다. 또한 특정 결과를 지지하는 연구만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구의 공통점과 차이점, 결과가 나타난 조건을 종합하여 추가로 검토할 문제를 도출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존 연구의 성과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연구가 다룰 문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표 3-11]연구 간 공통점·차이점과 추가 탐구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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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기준 |
연구 A |
연구 B |
추가 검토할 쟁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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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목적 |
교통 여건과 병원 이용의 관계 파악 |
외래진료 이용 경험의 이해 |
이용 수준과 경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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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환경 |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도시 |
버스 운행이 제한적인 농촌 |
지역 환경이 이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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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
설문조사와 통계분석 |
면담과 질적 분석 |
각 방법이 설명하는 내용과 한계는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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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결과 |
이동의 어려움과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한 경험의 관련성 |
예약과 진료 과정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경험 |
이동 이외에 어떤 요인을 검토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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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한계 |
구체적인 이용 경험을 파악하는 데 제약 |
전체 집단의 발생 비율을 추정하는 데 제약 |
규모와 경험을 함께 설명하려면 어떤 자료가 필요한가? |
주:연구 A와 연구 B는 연구 간 비교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 사례이다. 실제 선행연구를 비교할 때에는 원문에서 확인한 내용과 연구 조건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2) 연구 질문과 설계의 보완
문헌을 비교하고 종합한 결과는 자신의 연구 질문과 설계를 구체화하는 근거가 된다. 처음 설정한 연구 질문이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루어졌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탐구할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한다. 기존 연구에서 사용한 개념이 모호하거나 범위가 넓다면 자신의 연구 목적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여러 문제가 하나의 질문에 포함되어 있다면 핵심 질문과 세부 질문으로 나눌 수 있다. 새로운 쟁점이 발견되더라도 연구 목적과 직접 관련되는지 먼저 검토해야 한다. 실제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연구 질문은 기존 연구에서 확인한 근거와 현실적인 수행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여 정한다.
연구방법을 결정할 때에는 선행연구에서 활용한 방법이 자신의 연구 질문에 적합한지 검토한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관계를 파악하려면 설문자료와 통계분석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는지 이해하려면 면담을 통한 질적 연구가 적합할 수 있다. 이용 경험의 변화를 설명하려면 여러 시점의 자료가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 한 번의 면담만 가능하다면 참여자의 회상에 의존하는 자료의 특성을 고려하여 질문을 구성한다. 여러 자료를 함께 활용할 경우에는 각각의 자료가 어떤 질문에 답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연구방법은 다양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연구 질문에 필요한 근거를 적절하게 확보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한다(심준섭, 2019).
기존 연구의 개념과 분석 기준을 활용할 때에는 현재 연구 대상과 상황에 적합한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병원 이용의 어려움을 거리와 비용만으로 구분하면 예약 과정이나 의사소통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기준을 참고하되 새로운 상황이나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좋다. 특히 탐색적 연구에서는 기존 개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요한 내용을 제외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연구 대상과 현장의 조건이 다르면 기존 연구의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때에는 어떤 조건이 다른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연구 질문과 자료 수집 방법을 조정한다. 기존 연구의 개념과 방법을 활용하는 이유, 수정한 내용과 근거를 함께 기록하면 연구 설계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 질문이나 설계를 보완했다면 변경한 내용과 그 근거를 간단히 정리한다. 어떤 문헌을 검토한 뒤 무엇을 수정했는지 기록하면 연구 방향이 달라진 이유를 확인하기 쉽다. 예를 들어 병원 이용의 이동 문제만 다루려던 연구에서 예약과 진료 과정의 어려움도 중요하다는 근거를 발견했다면, 이를 연구 질문에 포함할지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새로운 문제를 모두 추가하면 연구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연구 목적과 자료 확보 가능성을 고려하여 포함할 내용과 제외할 내용을 결정해야 한다. 연구 질문이 변경되면 대상 선정 기준과 자료 수집 도구, 분석 계획도 함께 점검한다. 이러한 변경 사항을 기록하면 지도교수나 공동연구자와 연구 방향을 검토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표 3-12]독거노인의 병원 이용 연구에 대한 질문·설계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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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에서 검토할 내용 |
현재 연구에 미치는 영향 |
보완 방향 |
추가 확인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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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시간과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이용의 어려움을 다룸 |
다른 이용 단계의 경험이 빠질 수 있음 |
예약·이동·진료 과정을 구분하여 질문 구성 |
모든 단계가 연구 목적에 필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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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형태와 실제 지원 관계를 구분함 |
독거 여부만으로 도움의 부족을 설명하기 어려움 |
도움을 요청할 사람과 실제 지원 경험 확인 |
대상 선정 기준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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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와 면담이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함 |
자료에 따라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다름 |
연구 질문에 필요한 자료와 방법 선택 |
면담 중심의 연구로 충분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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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을 이용하지 못한 경험을 검토함 |
서비스의 존재만으로 실제 이용 여부를 알기 어려움 |
서비스 인지·신청·이용 과정 확인 |
이용하지 못한 이유를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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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점의 자료만으로 변화를 설명하는 데 제약이 있음 |
이용 경험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음 |
자료 수집 시점이나 질문 범위 조정 |
반복 조사와 회상 면담 중 무엇이 적절한가? |
주:연구 질문과 설계의 보완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이다. 실제 연구에서는 검토한 문헌의 근거와 연구 수행 여건에 따라 보완 내용을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