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사 실기 면접 예상 질문-04.

사례04: 무기력과 대인관계 기피를 보이는 고등학교 2학년 A양 (17세)

A양(17세)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최근 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아 큰 실망을 경험했다. 본인은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자, “내 능력은 그 정도밖에 안 된다”, “무엇을 해도 잘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빠졌다. 이러한 인지적 좌절감 이후 학업 의욕을 완전히 잃었고, 다니던 학원도 스스로 그만두었다. 학교를 마친 후에는 곧장 집으로 돌아와 방에 틀어박히고, 가족과의 대화도 거의 하지 않는 상태이다.

A양은 전반적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무기력감을 호소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낮은 성적을 놓고 부모가 서로를 탓하는 대화를 우연히 들은 이후, 더욱 깊은 절망감과 죄책감에 빠졌다. 그날 이후 공부는커녕 학교 자체를 다니고 싶지 않다고 울면서 부모에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A양은 중학교 시절에도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또래 집단 내에서 다소 자신감이 넘치고 자기를 표현하는 성향 때문에, 영향력 있는 학생들로부터 ‘잘난 척한다’는 이유로 따돌림과 모멸적인 대우를 받았다. 그 경험 이후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을 피하고, 관계에서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현재도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보다는 온라인 상에서 가벼운 소통에만 머무르고 있다.

가정환경을 보면, 아버지는 식품회사의 영업부장으로 일하고 있으나 최근 영업 실적 부진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딸의 학업 이야기가 나오면 화를 내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편이다. 어머니는 유치원 교사로,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따라서 A양에게 성적 향상과 학습노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조바심과 강요 섞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모 모두 각자의 스트레스 속에서 A양에게 현실적 지지보다는 압박과 기대를 전달하고 있어, 가족 간의 정서적 소통이 단절된 상태이다.

주말에는 대부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며 하루를 보낸다.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유튜브를 시청하고 연예계 뉴스를 보는 것이 일상이다. 어머니가 “이제 고2인데 장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 A양은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며 방으로 들어간다. 얼마 전 친구가 “졸업 후 네일아트나 메이크업 쪽으로 가겠다”고 말하자, A양도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고 부모에게 조심스럽게 얘기했지만, 아버지가 “그걸 하려고 지금까지 비싼 학원비를 썼냐”며 호통을 치는 바람에 그 이후로는 자신의 진로 생각을 더 이상 꺼내지 못하고 있다.


1. MMPI-A 결과

타당도 척도: F(65), L(52), K(48)

임상척도: D: 78, Pt: 67, Si: 69, Hy: 62, Ma: 39, 

2. SCT 주요 반응

“친구들은 내가 없을 때 나를 열등하다고 말할 것이다.”

“부모님은 공부만 하라고만 하고, 다른 건 이야기하지 않는다.”

“공부를 잘해야 부모님께 칭찬받고 행복할 수 있다.”

“나의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

“우리 가족은 서로 보살피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한다.”

“잊고 싶은 것은 시험에서의 실수다.”


[면접 예상 질문]

“이 사례에서 내담자의 핵심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양의 핵심 문제는 학업 실패를 계기로 형성된 자기비하적 사고와 무기력감입니다.
부모의 성취 중심적인 양육 태도와 과거 또래 관계에서의 부정적 경험이 결합되어, 현재는 자존감 저하, 대인기피, 진로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학업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정 욕구와 가족 내 정서적 단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A양의 MMPI-A 타당도 척도 결과(F65, L52, K48)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F(65)는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 약간 높아, 현재의 정서적 불편감과 심리적 고통을 솔직히 표현한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L(52)는 자신을 좋게 보이려는 경향이 거의 없고,
K(48)는 방어 수준이 낮아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은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즉, 검사 신뢰도는 높으며, 내담자는 자신의 어려움을 왜곡 없이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상담 초기 단계에서 상담자가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초기 단계에서는 평가나 지도보다 신뢰 형성과 감정 공감이 우선입니다.
A양이 ‘무엇을 해도 안 된다’는 무력감 속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수용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상담자는 “지금 많이 힘들었겠다”와 같은 공감적 반응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기표현의 안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점차 문제 인식과 대처 능력을 함께 탐색합니다.


“A양의 인지적 특징에 대한 개입은 어떻게 접근하시겠습니까?”

A양은 ‘나는 안 된다’, ‘공부를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왜곡된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지행동적 접근(CBT) 을 활용하여 자동사고를 탐색하고,
‘노력의 과정에도 가치가 있다’, ‘나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다’와 같은 대안적 사고를 강화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일상 속 소소한 성취를 경험하게 하여 자기효능감 회복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부모 상담 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다루시겠습니까?”

 부모 상담에서는 성취 중심적 기대와 정서적 지지의 불균형을 다루겠습니다.
부모가 딸의 성적만을 강조함으로써, A양은 사랑받기 위한 조건을 ‘성공’으로 한정했습니다.
따라서 부모에게는 감정 수용과 공감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비난보다 격려와 인정 중심의 대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교육하겠습니다.
또한 가족 간 갈등 시 부모 간 비난이 A양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을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담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과 그 대처방안은 무엇입니까?”

A양은 방어적이거나 회피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어, 상담 참여 저항이 예상됩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강요보다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상담 목표를 함께 설정하여 자기결정감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학교나 가족의 협조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필요 시 학교상담교사와 연계하고
부모에게는 지속적인 피드백 상담을 진행해 지지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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