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사 실기 예상 면접 질문-06.

사례06: 어머니와의 갈등 및 분노조절의 어려움을 보이는 고등학교 1학년 A군(16세)

내담자는 최근 어머니와의 격렬한 말다툼 중 신체적 위협 행동을 보여, 별거 중인 아버지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직접 상담을 신청하였다. 첫 회기에는 아버지와 내담자가 함께 상담실을 방문하였다.

A군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16세 남학생으로, 2년 전 부모가 별거를 시작한 이후 현재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첫 면담 당시 내담자는 말수가 적고 불안한 표정을 보였으며, 목소리 톤이 낮고 시선을 피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 않다가도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이 떠오르면 갑자기 고함을 지르거나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등 감정 통제의 어려움이 관찰되었다.

아버지의 진술에 따르면, A군은 어머니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것 같은 위협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며,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아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하여 주말에는 10시간 이상 게임을 하거나 밤을 새우는 일이 잦고, 학교 성적은 하위권 수준이다. 어머니가 공부를 지적하면 즉각적으로 격한 분노 반응을 보인다.

아버지는 “중학교 입학 전까지는 착하고 순했던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반항적 태도와 폭언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내담자는 친구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게임을 하며 보낸다. 학교에서는 평소 조용하지만, 갈등이 생기면 순간적인 폭력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래 관계보다 개인 활동을 선호하며,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바로 돈을 벌겠다”며 학업에 대한 의욕이 매우 낮고 현실적인 진로 계획도 부족한 상태이다.

내담자는 상담 중 “엄마가 사소한 일에도 잔소리를 하고 간섭이 심하다”고 말하며,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매번 혼내서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또한 “화를 참지 못할 때 엄마를 때릴까 봐 스스로도 무섭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감정 폭발을 두려워하는 자기통제력 결여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내담자의 모습은 가정 내 불안정한 관계, 분리된 부모로 인한 정서적 결핍, 게임을 통한 현실 도피, 낮은 자존감과 충동조절의 미숙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가족관계]

아버지는 소규모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후 장기간 무직 상태로 지내면서 가정경제가 악화되었다. 이후 어머니가 대형마트 계산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부부 간 갈등이 심화되었다.

결국 2년 전 이혼에 합의하였으며, 현재 아버지는 친구 집에서 지내면서 아들과 연락은 지속하고 있다. 부모의 잦은 다툼과 경제적 불안은 A군에게 불안정한 애착 형성과 분노 누적의 요인이 되었다.


[면접예상질문]

이 사례에서 내담자의 주요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셨습니까?

A군의 핵심 문제는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인한 분노조절의 어려움입니다. 부모의 별거 이후 정서적 안정감을 잃고,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에 억압감을 느끼면서 분노가 누적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고 공격적 행동이나 게임 몰입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즉, 정서적 결핍과 낮은 자존감, 통제력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입니다.


내담자의 게임 몰입은 어떤 심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임은 A군에게 현실로부터의 도피이자 자기통제감을 회복하려는 수단입니다. 현실에서는 부모 갈등과 통제 속에 무력감을 느끼지만, 게임에서는 스스로 선택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과 주도성을 경험합니다.

따라서 게임 몰입은 단순한 중독이 아니라, 내담자가 느끼는 통제감 상실과 자존감 저하의 보상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이 내담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상담 목표와 접근 방법을 말씀해보세요.

상담의 단기 목표는 분노 인식과 감정조절 능력 향상이고, 중기 목표는 자존감 회복과 어머니와의 관계 개선, 장기 목표는 건강한 자기통제력과 대인관계 기술 습득입니다.

접근 방법으로는 첫째, 인지행동치료(CBT) 를 활용해 부정적 자동사고(“엄마는 항상 나를 괴롭힌다”)를 교정하고, 둘째, 분노조절 프로그램 및 이완훈련으로 충동을 완화하며,
마지막으로, 가족상담을 병행해 부모의 일관된 지지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A군이 어머니와 갈등을 반복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군은 어머니의 잔소리와 통제를 ‘간섭’으로 인식하면서 자율성 침해에 대한 반발심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정서적 의존의 대상이 어머니뿐이기 때문에 분리와 의존이 공존하는 양가감정적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사랑받고 싶지만 간섭받기 싫다”는 모순된 욕구가 갈등의 근본 원인입니다.


상담자가 이 사례에서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과 그 대처방안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내담자의 공격적 태도와 저항감, 둘째는 부모의 책임 회피입니다. 내담자는 상담 초기에 “상담이 무슨 소용이냐”는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상담자는 권위적 태도를 피하고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에게는 내담자의 문제를 ‘아이의 성격 탓’으로 돌리지 않도록 가족 전체의 상호작용 문제로 재구조화하며, 협력적 상담관계를 유지하겠습니다.


A군의 가족관계 문제에 대해 어떤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가족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입니다. 어머니에게는 통제와 잔소리 대신 감정적 지지와 경청 중심의 양육 태도를 안내하고, 아버지에게는 정서적 참여와 일관된 지지 역할을 강화하도록 돕는 가족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모자관계에서 갈등 상황 시 서로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비폭력 대화훈련(NVC) 을 적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이를 통해 가족 내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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