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033. 평생학습 및 직무전환 전략

Chapter 12. 디지털 시대의 사회복지사의 역량과 윤리

3. 평생학습 및 직무전환 전략

1) 평생학습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

디지털 전환 시대의 사회복지사는 지속적인 학습과 역량 갱신 없이는 복잡한 복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복지서비스의 품질은 종사자의 전문성과 기술 이해 수준에 직결되기 때문에, 평생학습 체계의 확립은 복지 인력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제시되고 있다.

(1) 전문교육 체계

전문교육 체계는 단기간에 특정 기술을 익히는 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사회복지 종사자의 직무 생애주기 전반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구조적 학습 시스템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급변하는 복지 환경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 속에서 사회복지 전문직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단순한 실무 기술을 넘어,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 데이터 윤리에 대한 이해, 인간 중심의 가치 판단을 종합적으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 전문교육은 기본 교육–재교육–전환교육이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로 설계되어야 한다. 초기 양성 교육에서는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초 역량과 윤리적 기준을 확립하고, 재교육 단계에서는 기술 변화와 정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 역량을 보완하며, 직무 전환이나 역할 변화 시에는 새로운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연속적 교육 구조는 전문직으로서의 역량 유지와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

또한 교육 내용과 방식 역시 복지현장의 실제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현장 실습 중심 교육, 다학제 간 협업을 경험하는 프로그램,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학습을 확대함으로써 현장 적용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복합적인 욕구를 지닌 이용자를 지원하는 사회복지 실천의 특성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

아울러 복지 분야의 인력 고령화와 높은 인력 순환률을 감안하면, 모든 종사자에게 동일한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보다는 직무 단계별·경력 단계별 맞춤형 교육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규 인력, 중견 실무자, 관리·기획 인력 각각의 역할과 필요 역량에 맞춘 교육 체계는 개인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조직의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전문교육 체계는 단발성 교육이 아닌, 평생학습 체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2) 온라인·블렌디드 학습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평생학습의 방식과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교육 참여가 특정 장소와 시간에 제한되었으나,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MOOC),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훈련,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블렌디드 학습 모델의 확산은 학습의 물리적 제약을 크게 완화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학습자가 자신의 근무 환경과 개인 여건에 맞추어 학습 시기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사회복지 분야는 교대 근무, 현장 중심 업무, 지역 간 교육 인프라 격차 등으로 인해 집합형 오프라인 교육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온라인 기반 블렌디드 학습 환경의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온라인 강의와 디지털 콘텐츠는 접근성을 높이고, 오프라인 교육이나 현장 실습은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학습 구조를 형성한다.

또한 블렌디드 학습은 단순한 강의 전달을 넘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학습자의 이해 수준과 학습 이력을 반영한 개인화된 피드백 제공,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경로 추천,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성취도 점검과 보완 학습 제안 등은 교육의 질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술 기반 학습 지원은 학습자의 참여도와 학습 지속성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현장 실습과 온라인 학습 모듈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하이브리드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론과 사례 학습은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실제 현장 적용과 실천 역량 강화는 오프라인 또는 가상훈련 환경에서 보완함으로써, 학습과 실천의 간극을 줄이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블렌디드 학습 체계는 사회복지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평생학습 인프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자기주도 학습 문화

평생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보다 학습자 중심의 문화가 더 중요하다. 특히 자기주도 학습은 사회복지사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스스로 필요한 지식을 찾고, 새로운 도구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역량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복지 종사자의 현재 디지털 역량 수준은 높지 않지만, 학습에 대한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발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환경이 마련될 경우 실제 역량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 활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학습 부담과 기술 피로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웰빙을 고려한 균형 있는 학습 설계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안명옥, 2025).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복지 조직은 학습을 장려하는 리더십, 학습 성과를 인정하는 제도, 사내 멘토링과 같은 지원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학습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자기주도 학습을 뒷받침하는 디지털 포용형 인프라와 조직 문화를 함께 강화함으로써, 사회복지사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평생학습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2) 기술 변화에 따른 직무 재정의

(1) 직무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은 사회복지사의 직무 내용과 업무 방식 전반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대면 중심의 사례관리와 반복적인 행정업무 수행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자동화된 행정시스템, 전자기록 관리, 원격 상담과 서비스 플랫폼의 확산으로 업무 수행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사회복지사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행정 처리와 정보 관리 업무가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자동화되면서, 사회복지사는 반복적이고 절차적인 업무에서 점차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과 종합적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전문직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 즉, 대상자의 상황을 다양한 행정·복지·건강 데이터를 종합해 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적절한 서비스 연계와 개입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호주 사회복지사협회는 차세대 사회복지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의 이해와 활용 능력, 그리고 기술 사용에 따른 위험 관리 역량을 필수 요소로 포함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의 한계와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AASW, 2024). 영국 역시 모든 사회복지 종사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디지털 리터러시와 정보 활용 역량을 갖추도록 명문화하고, 이를 직무 수행의 기본 요건으로 규정함으로써 전문직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NHS England, 2023).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행정, 기술, 상담의 역할이 분리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직무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디지털 돌봄 관리자’, ‘데이터 기반 사례관리자’, ‘데이터 해석 상담가’와 같은 새로운 역할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복지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서비스의 질과 대응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직무구조의 변화는 사회복지사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더욱 핵심적인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신직무 등장(데이터·AI 상담 등)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사회복지 현장의 업무 방식뿐 아니라 직무 영역 자체를 확장시키고 있다. 공공부문 전반에서 AI 기반 행정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 수요 예측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사회복지 직무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전문 역할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분석가, 알고리즘 윤리 관리자, 디지털 정책 설계자와 같은 직무는 복지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회보장 영역에서도 챗봇을 활용한 상담 서비스, 자동화된 급여 산정, 위험 예측 모델링 등 AI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단순한 서비스 전달을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이제 AI 시스템이 산출한 결과를 해석하고, 이를 실제 사례관리와 정책 판단에 적용하는 중재자이자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활용 능력뿐 아니라, 기술이 개입된 판단 과정의 적절성과 한계를 검토하는 전문성을 함께 요구한다.

특히 AI가 복지 대상자 선정이나 서비스 우선순위 결정 등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하게 되면서, 알고리즘의 편향성, 차별 가능성, 책임 소재와 같은 윤리적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시스템의 설계와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윤리적 기준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AI 책임 윤리 관리자’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유럽의 여러 복지기관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AI 기반 사례 예측 (caseload prediction)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AI상담사를 보조하는 형태의 AI 지원 상담사(AI-assisted counsellor)나 데이터 윤리 코디네이터(Data Ethics Coordinator)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European Social Network, 2025). 이러한 신직무들은 복지정책의 정밀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 활용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사회복지 영역에서는 기술 전문성과 윤리적 책임성을 함께 갖춘 복합형 전문 인력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자격·교육 인증제

기술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은 사회복지사의 디지털 역량을 공식적으로 검증하는 자격·교육 인증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 리터러시,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관리 능력을 핵심 요소로 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역량 교육 프레임워크를 마련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사회복지사 자격체계 내에 ‘디지털 역량 인증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이 전통적인 실천 역량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게 확장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해외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미국은 공공직군을 포함한 모든 조직 구성원이 인공지능의 위험을 이해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필수화해야 한다고 명시하였다(NIST, 2023). 호주 또한 정부 내에 AI 책임담당관(AI Accountable Official) 제도를 운영하여, 기술적 전문성과 윤리적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ervices Australia, 2024b). 이러한 사례는 기술 활용 능력뿐 아니라 책임성과 윤리성을 자격 체계에 포함하려는 국제적 추세를 보여준다.

아울러 사회복지 종사자의 디지털 리더십과 직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의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직무 수행 능력을 국가자격제도에 반영함으로써, 사회복지사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공식적인 인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3) 전문성 강화 및 지속적 성장 전략

(1) 윤리·기술·연구 역량 통합

디지털 전환 시대의 사회복지 전문성은 윤리적 가치, 기술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근거기반 연구 역량이 통합된 형태로 재정의되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 수행 과정에서 윤리 원칙과 실제 실천 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전문직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윤리적 기준은 기술 활용과 분리된 채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윤리강령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를 사회복지 실천의 근본 가치로 명시하고, 디지털 환경에서도 전문가로서의 품위와 책임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한국사회복지사협회, 2024).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복지 전문성은 단순한 기술 활용 능력에 국한되지 않으며, 기술이 인간의 권리와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윤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포함해야 한다.

아울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정보기술 활용 능력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관리, 인공지능 윤리 등 복합적인 역량을 함께 습득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이 복지 실천의 보조 수단을 넘어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서, 윤리적 판단과 기술적 이해를 동시에 요구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해외 전문직 단체는 사회복지 교육과 훈련 체계의 변화를 제안하고 있다. 호주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 교육과정에 기술 역량, 윤리적 판단, 연구 설계 능력을 통합한 윤리–기술 복합 역량 기준을 제시하며, 향후 사회복지사의 핵심 전문성은 윤리와 기술이 균형 있게 결합된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2) 대학·협회 연계 프로그램

사회복지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전문협회 간의 긴밀한 연계가 필수적이다. 최근 사회복지 종사자의 디지털 리더십 강화와 현장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AI 실무교육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대학·지자체·전문기관이 협력하는 교육 및 연구 모델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연계는 이론 중심의 교육과 현장 중심의 실천을 연결함으로써, 디지털 전환 환경에 부합하는 실질적 전문성 강화를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사회복지사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해 협회 중심의 교육 플랫폼 구축, 대학 교육과 현장 실습의 연계, 디지털 역량 인증제 도입 등이 주요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사회복지사의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성의 질적 수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해외에서도 대학과 협회의 협력은 중요한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영국 사회복지사협회는 대학과 전문협회가 공동으로 인공지능 교육과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하며, 기술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인간 중심의 가치 판단을 유지하는 전문직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BASW, 2025). 이러한 국제적 흐름은 국내에서도 학문 연구와 현장 실천이 상호 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학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3) 국제협력·네트워킹 확대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교육과 제도 개선에 더해, 국제적 협력과 네트워킹을 통한 학습과 경험의 공유가 중요하다. 최근 여러 국제 보고서에서는 각국의 복지기관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선, 디지털 도구 활용, 새로운 실천 방식에 대한 공동연구와 학습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교류는 특정 기술의 도입 여부를 넘어, 변화하는 복지 환경 속에서 사회복지사가 어떠한 역할과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공동의 기준과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제 협력의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복지 가치와 전문직 역량을 어떻게 유지·확장할 것인가에 있다. 국가 간·전문직 간 지식 교류를 통해 사회복지사는 새로운 정책 환경과 실천 경험을 학습하고,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실천적 과제에 대한 대응 역량을 함께 축적할 수 있다. 이는 개별 국가나 기관 차원을 넘어, 사회복지 전문직 전체의 집단적 학습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복지와 보건 영역의 전문인력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 전문가 교육, 지식 공유 체계의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였다. 특히 기술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현장 전문가의 판단과 윤리적 책임이 중심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적 학습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WHO, 2024b). 이러한 제언은 사회복지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고립되지 않고, 국제적 기준과 논의를 참 고하며 전문성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사회보장 영역의 정책 변화와 디지털 환경 대응을 분석한 연구들 역시, 각국의 경험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국제 협력이 전문직 역량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국가별 정책 실험과 현장 적용 경험을 비교·학습함으로써, 사회복지사는 보다 책임 있고 신뢰 가능한 실천 기준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복지 전문직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결국 국제협력과 네트워킹의 확대는 사회복지사가 변화하는 복지 환경 속에서도 전문직 정체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술 변화에 대한 수동적 적응이 아니라, 국제적 학습과 연대를 통해 전문성을 능동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사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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