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술지 논문의 목적과 특성
학술지 논문은 연구자가 탐구한 문제와 그에 대한 답을 관련 분야의 연구자와 독자에게 제시하는 글이다. 연구자는 연구를 통해 무엇을 알게 되었으며 어떤 자료와 분석을 바탕으로 결론에 이르렀는지 설명해야 한다. 독자는 이를 바탕으로 연구 과정이 적절했는지, 결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검토한다. 같은 자료를 다르게 해석하거나 추가로 확인할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검토가 가능하려면 연구 질문과 자료, 분석과 해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글에 드러나야 한다. 수행한 일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연구의 논리를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 핵심 질문에 답하는 내용을 골라 주장과 근거를 연결해야 한다. 학술지 논문의 작성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연구를 이해하고 검토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다.
1) 학술지 논문의 기본 요건
(1) 명료한 연구 질문과 검토 가능한 근거
연구 질문은 논문이 무엇에 답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준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이나 ‘노인의 디지털 적응’은 관심 있는 주제이지만 그 자체로 구체적인 질문은 아니다. 같은 주제에서도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하거나 이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탐구할 수 있다. 무엇을 묻느냐에 따라 필요한 자료와 적합한 연구 방법이 달라진다. 질문이 불분명하면 자료를 확보한 뒤에도 무엇을 중심으로 분석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연구자는 자신의 관심을 자료를 통해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이때 질문의 중요성뿐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연구 질문을 정하는 일은 알아볼 내용과 실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함께 검토하는 과정이다(Ratan et al., 2019).
명료한 질문은 연구의 대상과 상황, 알아보려는 내용을 드러낸다. ‘노인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때 왜 어려움을 겪는가’라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기기와 이용 상황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족과 연락하는 경험과 무인주문기로 음식을 주문하는 경험은 필요한 행동과 이용 조건이 다르다. 기기를 처음 접한 사람과 교육을 받은 사람의 경험도 같지 않을 수 있다. 질문을 ‘디지털 교육에 참여한 노인은 무인주문기를 이용할 때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는가’로 바꾸면 연구할 범위가 분명해진다. 대상은 디지털 교육에 참여한 노인으로, 상황은 무인주문기 이용으로 좁혀진다. 연구자는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참여자가 대처하는 방식에 집중할 수 있다. 질문을 구체화한다는 것은 표현을 길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누구에게서 어떤 상황에서 확인할지 정하는 일이다.
구체화한 질문에는 그에 답할 수 있는 자료와 분석 방법이 연결되어야 한다. 두 집단의 차이를 묻는다면 비교할 집단과 측정할 내용을 정해야 한다. 경험의 의미를 묻는다면 참여자의 설명과 그 경험이 일어난 상황과 배경을 살펴야 한다. 기존 문헌의 설명을 비교한다면 검토할 문헌의 범위와 비교 기준이 필요하다. 확보한 자료가 질문의 일부에만 답할 수 있다면 자료를 보완하거나 질문의 범위를 조정한다. 다른 연구에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할 때에도 현재 질문에 필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분석 방법은 질문의 성격과 자료의 구조에 맞추어 선택한다. 질문과 자료, 분석과 결론이 서로 맞을 때 연구 전체의 일관성이 유지된다.
이러한 연결 관계는 독자가 검토할 수 있도록 원고에 설명해야 한다. 독자는 자료와 분석 과정을 살펴 연구자의 판단이 적절한지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양적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고 무엇을 측정했으며 자료를 어떻게 처리하고 분석했는지 설명한다. 결과의 수치만 제시하면 그 수치를 얻은 과정이 적절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질적 연구에서는 참여자의 발언과 관찰 기록을 어떻게 분석하여 해석에 이르렀는지 보여준다. 인용문을 제시할 때에도 그 자료가 해석을 뒷받침하는 이유와 다른 사례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연구 방법마다 필요한 정보는 다르지만 판단의 근거를 독자에게 밝혀야 한다는 원칙은 공통된다. 연구 보고 기준은 이러한 검토에 필요한 정보가 원고에서 빠지지 않도록 안내한다(Appelbaum et al., 2018; Levitt et al., 2018).
근거를 설명할 때에도 자료의 이용 조건과 참여자 보호 원칙을 지켜야 한다. 면담 기록에는 참여자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기관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사용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을 수 있다. 연구자는 공개할 수 있는 정보와 보호해야 할 정보를 구분하여 연구 과정을 설명한다. 자료 공개가 제한된다면 그 이유와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밝힌다. 결과를 해석할 때에도 확인한 내용과 아직 확인하지 못한 내용을 구분해야 한다. 한 기관의 참여자를 조사했다면 해당 기관의 환경과 참여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설명한다. 두 변수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했다면 한 변수가 다른 변수의 원인이라고 판단할 근거까지 갖추었는지는 별도로 검토한다.
[표 1-1]연구 질문·자료·분석·해석의 일치 여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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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항목 |
보완이 필요한 구성 |
질문과 근거에 맞는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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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질문 |
노인은 왜 디지털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가? |
디지털 교육에 참여한 노인은 무인주문기를 이용할 때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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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자료 |
질문과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않은 디지털 이용 자료 |
참여자의 무인주문기 이용 경험을 담은 면담·관찰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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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의 초점 |
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미리 판단한 분석 |
어려움이 발생하는 상황과 참여자가 대처하는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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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의 서술 |
노인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기 어렵다 |
조사 참여자는 특정한 무인주문기 이용 상황에서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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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의 범위 |
조사 결과를 노인 전체의 디지털 적응 문제로 확대함 |
조사한 대상과 상황에 근거하여 이용 경험과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함 |
(2) 선행연구에 근거한 학문적 기여
학술지 논문은 기존 연구와 비교하여 어떤 지식과 설명을 더했는지 밝혀야 한다. 연구자가 새롭게 떠올린 생각도 관련 분야에서는 이미 검토되었을 수 있다. 반대로 익숙한 주제에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연구를 시작할 때에는 무엇이 알려져 있으며 어떤 질문이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기존 연구의 결과와 함께 대상과 상황, 개념의 정의와 연구 방법을 살펴보면 그 설명이 어디까지 적용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지지하는 문헌뿐 아니라 다른 결과와 관점을 제시한 문헌도 검토한다. 여러 연구의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해야 현재 연구에서 활용할 지식과 새롭게 알아볼 부분이 드러난다. 문헌 검토는 개별 연구를 요약하는 데서 나아가 관련 지식을 비교하고 그 의미와 한계를 종합하는 작업이다(Pautasso, 2013).
선행연구에서 남은 질문을 찾았다면 그 질문을 알아볼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충분히 다루지 않은 대상이나 지역이 있다는 사실은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상과 장소를 바꾸었다는 사실만으로 학문적 기여가 분명해지지는 않는다. 지역의 제도와 이용 환경이 다르다면 그러한 조건에서도 기존 설명이 유지되는지 검토할 수 있다. 새로운 변수를 포함할 때에도 그 변수가 기존 설명의 어떤 부분을 보완하는지 밝혀야 한다. 이전 연구에서 놓친 조건을 살펴볼 수 있다면 변수를 추가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연구자는 이전 연구와 다른 점을 나열하기보다 그 차이를 통해 무엇을 더 알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연구의 차별성은 새로운 대상과 방법이 연구 질문을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서 드러난다.
학문적 기여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지식을 확인하고 설명을 더 구체적으로 만드는 데서도 나타난다. 기존 설명이 어떤 조건에서 성립하는지 밝히거나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할 수 있다. 문헌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개념의 의미와 범위를 정리하는 일도 기여가 된다. 이미 발표된 결과를 다시 검토하여 비슷한 조건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행연구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면 대상과 측정 방법, 조사 시기와 분석 조건을 비교한다.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을 때에도 어떤 조건에서 기존 결과가 다시 확인되었는지 설명한다. 결과가 같거나 다르다는 사실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의미를 검토해야 한다. 학문적 기여의 핵심은 현재 연구를 통해 기존 지식에서 무엇이 더 분명해졌는지 밝히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에서 디지털 교육 참여와 기기 이용 자신감의 관계를 살펴보았다고 가정해 보자. 후속 연구는 교육 이후의 실제 이용에서 자신감이 어떤 경험과 연결되는지 물을 수 있다. 자신감이 높아진 참여자도 낯선 화면이나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는지에 따라 이용을 계속하거나 중단하는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살펴보면 교육 경험과 실제 기기 이용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자료를 통해 검토할 가능성이며 연구 전에 확정한 결과는 아니다. 연구자는 예상한 설명과 맞는 경험뿐 아니라 다른 경험도 함께 분석한다. 자료가 뒷받침하는 범위에서 개인의 자신감과 이용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할 때 연구의 기여가 드러난다.
학문적 기여와 실천적 시사점은 연결되지만 서로 다른 내용을 설명한다. 학문적 기여는 기존 개념과 이론, 연구 결과에 어떤 이해를 더했는지를 나타낸다. 실천적 시사점은 연구 결과가 교육과 상담, 기관 운영과 정책을 판단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용 환경에 따라 경험이 달라졌다면 교육 경험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조건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에 실제 이용 상황을 반영하거나 현장에서 도움을 요청할 방법을 검토하자는 제안도 가능하다. 그러나 참여자가 도움을 필요로 했다는 발견만으로 특정한 지원 방식의 효과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자료에서 확인한 내용과 추가 평가가 필요한 제안을 구분해야 한다. 두 내용을 연결하되 각각의 근거와 적용 범위를 분명하게 설명한다.
논문의 기여는 핵심 문제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설명해야 한다. 여러 분석을 수행했다면 각각의 결과가 중심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 보여준다. 하위 질문이 여러 개라면 그 답들을 함께 검토하여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핵심 발견과 그 의미를 짧은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러한 연결을 점검하기 쉽다. ‘설문조사를 하고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는 문장은 수행한 작업을 설명한다. 여기에 어떤 관계를 확인했으며 기존 설명의 무엇을 보완했는지 제시해야 연구의 기여가 드러난다. 원고의 각 부분도 그 발견을 이해하고 검토하는 데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한다. 핵심 기여를 중심으로 논문의 흐름을 정리하면 질문과 주장, 근거의 관계를 더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Mensh & Kording, 2017).
[표 1-2]선행연구와 학문적 기여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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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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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연구의 초점 |
디지털 교육 참여와 기기 이용 자신감의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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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탐구할 문제 |
교육 이후 실제 기기 이용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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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할 상황과 조건 |
화면 구성의 변화, 시간에 쫓기는 상황,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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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학문적 기여 |
교육 경험과 실제 기기 이용의 관계를 이용 상황과 연결하여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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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할 실천적 시사점 |
실제 이용 상황을 반영한 교육과 현장 지원의 연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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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범위 |
조사한 대상과 상황에 근거하여 해석하고, 교육이나 지원의 효과는 별도로 평가 |
2) 학술지 논문과 학위논문의 차이
(1) 작성 목적과 범위의 차이
학술지 논문과 학위논문은 모두 연구 질문에 근거를 갖추어 답하는 글이다. 자료를 정직하게 다루고 다른 연구자의 성과를 정확하게 인용해야 한다는 원칙도 공통된다. 두 유형의 논문 모두 연구윤리를 지키고 주장과 근거를 논리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차이는 주로 작성 목적과 평가 방식, 예상 독자에서 나타난다. 학위논문은 학위 심사를 위해 연구자의 연구 수행 능력과 성과를 제시한다. 학술지 논문은 관련 분야의 독자에게 연구 결과를 전달하고 기존 연구에 어떤 이해를 더했는지 설명한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두 논문은 내용의 배열과 설명의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 학술지 논문은 핵심 질문과 주요 발견, 연구의 기여를 중심으로 근거를 갖추어 설명하는 독립적인 연구 결과물이다.
학위논문에서는 연구자가 문제를 정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탐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검토한 과정과 연구 방법을 선택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여러 하위 질문과 분석을 연결하여 연구 문제를 폭넓게 다루기도 한다. 다만 구성과 분량은 학문 분야와 학위 수준, 소속 기관의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하나의 연구를 중심으로 작성하거나 여러 연구 결과를 연결하여 제출하는 등 형식에도 차이가 있다. 학술지 논문 역시 연구 유형과 학술지의 성격에 따라 범위와 분량이 다양하다. 특정 질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논문과 여러 연구를 종합하는 논문에는 서로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따라서 두 논문의 차이를 분량이나 장의 개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학술지 논문에서는 독자가 핵심 질문과 결과, 그 근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배치한다. 개념과 연구의 배경은 독자가 주장과 근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준으로 설명한다. 일반적인 배경을 길게 소개하면 현재 연구의 핵심 문제가 늦게 드러날 수 있다. 반대로 필요한 개념과 조건을 생략하면 결과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연구자는 설명의 길이보다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검토하는 데 필요한 정보인지 판단해야 한다. 특히 첫 논문에서는 여러 문제를 함께 다루기보다 확보할 수 있는 자료로 충실하게 답할 질문을 정하는 편이 좋다. 범위를 좁히더라도 질문에 답하는 근거와 설명은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 원고의 범위는 예상 독자와 연구의 기여, 실제 수행 여건을 함께 고려하여 정한다(Lövei, 2021).
학위과정에서 학술지 논문이 갖는 역할은 기관과 과정에 따라 다르다. 학위 심사와 관련된 연구 실적 요건으로 학술지 게재를 요구하는 과정도 있다. 별도의 게재 요건 없이 연구 결과의 발표를 권장하는 과정도 있다. 구체적인 기준은 소속 기관과 학과의 해당 규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학술지 논문은 학위과정 밖에서도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학부생과 현장 실무자도 연구 질문과 근거를 갖추어 논문을 작성할 수 있다. 실제 투고에서는 학술지별 투고 자격과 제출 요건을 확인한다.
[표 1-3]학술지 논문과 학위논문의 일반적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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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항목 |
학술지 논문 |
학위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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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목적 |
관련 분야에 연구 결과와 기여를 전달 |
학위 심사를 위해 연구 능력과 성과를 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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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의 주체 |
학술지 편집인과 심사자 |
학위논문 심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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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의 중심 |
핵심 질문과 기여를 뒷받침하는 주장과 근거 |
연구 문제와 수행 과정, 성과를 보여주는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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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와 구성 |
논문 유형과 학술지 기준에 따라 구성 |
학문 분야와 학위과정의 기준에 따라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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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검토 |
핵심 질문과 설명에 필요한 문헌을 골라 연결 |
관련 논의를 비교적 폭넓게 검토할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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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된 기본 요건 |
질문·방법·근거·결론의 일관성과 연구윤리 |
질문·방법·근거·결론의 일관성과 연구윤리 |
(2) 학술지 논문 작성을 통한 연구 역량의 형성
첫 학술지 논문을 쓰는 일은 연구의 각 단계에서 필요한 판단을 직접 내리고 그 근거를 설명하는 경험이다. 연구자는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데서 나아가 자신의 선택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글로 정리한다. 이해했다고 생각한 내용도 문장으로 옮기면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드러날 수 있다. 개념의 의미가 불분명하거나 자료에서 결론으로 이어지는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부분을 찾으면 무엇을 더 검토하고 배워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문헌을 다시 읽고 설명을 수정하면서 질문과 생각도 분명해진다. 따라서 원고 작성은 연구를 마친 뒤 결과를 기록하는 작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연구 글쓰기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연구자의 이해와 사고를 발전시키는 활동이다(Krause, 2007).
문헌을 읽고 활용하는 능력은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길러진다. 개별 문헌을 요약할 때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차이가 여러 연구를 비교하면서 확인될 수 있다. 같은 용어를 사용했더라도 개념의 정의와 측정 범위가 다른지 살펴야 한다. 결과를 인용하려면 그 결과가 나온 대상과 상황, 연구 방법도 검토한다. 원문을 요약하거나 바꾸어 쓸 때에는 의미와 주장의 강도가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이러한 작업은 문헌의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과 근거가 적절한지 판단하는 능력을 함께 기른다. 확보한 문헌의 수보다 질문에 필요한 내용을 골라 연결하는 판단이 중요하다. 첫 논문을 쓰는 과정은 기존 지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설명에 정확하게 활용하는 훈련이 된다.
분석 결과를 글로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근거에 따라 판단하고 해석의 범위를 조절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분석 프로그램에서 나온 수치는 연구 질문에 답하기 위해 검토할 정보이며 그 자체로 완성된 설명은 아니다. 양적 연구에서는 결과의 방향과 크기, 추정의 불확실성을 살펴 무엇을 확인했는지 설명한다. 질적 연구에서는 참여자의 발언과 관찰 기록이 어떤 상황에서 해석을 뒷받침하는지 밝힌다. 예상과 다른 결과나 기존 해석에 맞지 않는 사례는 판단을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자료를 무시하지 않고 살피면 설명이 성립하는 조건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확인한 내용과 아직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구분하는 태도도 길러진다. 자료에서 해석에 이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일은 독자가 연구의 신뢰성을 검토하는 바탕이 된다(O’Brien et al., 2014).
학술지 심사는 자신의 원고를 독자의 관점에서 검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연구자에게 익숙한 개념과 절차도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부족할 수 있다. 심사 의견은 빠진 근거와 불분명한 표현,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는 단서가 된다. 연구자는 지적의 뜻을 파악하고 원고와 연구 기록을 대조하여 타당한 의견인지 검토한다. 의견에 동의한다면 필요한 수정을 하고, 동의하기 어렵다면 그 이유를 근거와 함께 설명한다. 심사자의 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연구 질문과 자료에 맞지 않는 분석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 수정과 답변은 연구의 논리와 근거를 다시 점검하고 독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이다. 의견별 검토 결과와 수정 내용을 연결하면 연구자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전달하기 쉽다(Noble, 2017).
논문 작성은 발표한 연구에 대한 책임을 익히는 과정이기도 하다. 게재는 중요한 성과이지만 그 여부만으로 연구 과정에서 기른 능력을 모두 평가할 수는 없다. 게재되지 않은 원고에서도 질문을 조정하고 자료와 해석의 한계를 이해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게재된 논문 역시 새로운 근거와 비판에 따라 다시 검토될 수 있다. 연구자는 집필과 발표 과정에서 인용과 자료 처리, 저자 표시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발표 이후 오류를 발견했다면 그 영향을 검토하고 필요한 정정 절차에 협조한다.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일에는 기여를 인정받는 것과 함께 내용의 정확성을 지킬 책임이 따른다.
[표 1-4]학술지 논문 작성을 통한 연구 역량의 형성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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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역량 |
점검 질문 |
적용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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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질문의 구체화 |
관심사를 자료로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구체화하였는가? |
노인의 디지털 적응에서 교육 참여 노인의 무인주문기 이용 경험으로 범위를 좁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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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의 비판적 검토 |
선행연구의 개념·결과·적용 조건을 검토하였는가? |
기기 이용 자신감과 실제 이용 경험을 구분하고 대상과 측정의 차이를 비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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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에 따른 해석 |
자료에서 확인한 내용과 이를 바탕으로 추론한 내용을 구분하였는가? |
어려움을 자료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확인하지 않은 원인은 가능한 설명으로 제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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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서술 |
독자가 판단의 근거와 설명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가? |
대상 선정의 이유와 자료에서 해석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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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의견의 검토와 대응 |
지적이 타당한지 검토하고 대응 이유를 제시하였는가? |
개념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검토하여 정의를 보완하고 수정 위치를 제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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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와 발표 책임 |
인용·자료 처리·저자 표시·발표 내용의 정확성을 확인하였는가? |
원문과 처리 기록을 대조하고 저자별 기여와 오류 발생 시 필요한 조치를 확인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