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학술지 논문 작성법 | 제9장 제목·초록의 작성과 원고의 완성 | 3. 인용과 참고문헌의 정확성 점검

3. 인용과 참고문헌의 정확성 점검

인용과 참고문헌은 연구의 주장과 해석이 어떤 근거에 바탕을 두는지 보여준다. 본문 인용은 개별 설명을 출처와 연결한다. 참고문헌 목록은 독자가 같은 자료를 찾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내용과 형식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양식이 맞더라도 원문의 의미를 다르게 전달했다면 적절한 인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원문을 이해했더라도 출처가 없거나 정보가 잘못되면 근거를 확인하기 어렵다. 문헌관리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인용도 원고 수정 후 다시 대조한다. 형식을 통일하면서 주장과 근거가 정확하게 연결되도록 점검해야 한다.

1) 인용 방식과 원문 의미의 확인

(1) 직접인용·간접인용·재인용의 구분

직접인용은 원문의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는 방식이다. 개념의 정의를 정확하게 제시하거나 표현 자체를 분석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인용 범위는 필요한 부분으로 한정하되 원래 문맥을 유지한다. APA 7판에서는 40단어 미만의 직접인용에 따옴표를 사용한다. 40단어 이상은 따옴표 없이 별도의 블록으로 제시한다. 저자와 연도, 쪽수나 인용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다. 일부 표현을 생략하거나 설명을 보충했다면 정해진 방식으로 표시한다. 직접인용의 길이와 위치 정보는 적용 양식과 학술지의 지침에 맞추어 작성한다(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2022b).

간접인용은 다른 자료의 의미를 이해한 뒤 자신의 문장으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표현을 바꾸었더라도 설명과 아이디어의 출처는 밝혀야 한다. APA 양식에서는 일반적으로 저자와 연도를 제시한다. 위치 정보는 필수는 아니지만 긴 자료의 특정 부분을 찾도록 도울 때 유용하다. 같은 자료의 설명이 이어진다면 어느 범위까지 해당 출처에 근거하는지 분명하게 한다. 여러 출처가 섞이거나 문단이 바뀌면 출처를 다시 명확히 제시한다. 문단 끝의 하나의 인용으로 모든 문장의 출처가 모호해지지 않도록 한다. 독자가 어느 설명이 어느 자료에 근거하는지 알 수 있게 배치해야 한다(APA, 2022a).

재인용은 원자료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다른 자료에 소개된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이다. 원래 출처와 실제로 읽은 출처의 관계를 밝힌다. 핵심 근거라면 가능한 한 원자료를 확보하여 확인한다. 원자료를 읽지 못했다면 원저자만 표시하여 직접 검토한 것처럼 쓰지 않는다. APA 양식에서는 원저자와 확인 가능한 연도를 표시하고 실제로 읽은 자료를 통해 인용했음을 나타낸다. 참고문헌 목록에는 실제로 확인한 이차자료를 수록한다. 원자료의 연도를 모르면 임의로 채우지 않는다. 재인용은 제한적으로 활용하며 실제 확인 범위를 정확히 드러내야 한다(APA, 2022c).

직접인용·간접인용과 재인용은 구분 기준이 다르다. 직접·간접인용은 표현을 사용하는 방식에 관한 구분이다. 재인용은 자료를 확인한 경로에 관한 구분이다. 따라서 원저자의 문장을 이차자료에서 그대로 가져왔다면 직접인용과 재인용의 표시가 함께 필요할 수 있다. 서지정보나 파일을 확보한 것과 내용을 읽은 것도 구분해야 한다. 초록만 읽었다면 본문에만 있는 측정도구와 분석 절차까지 설명하지 않는다. AI의 요약이나 다른 논문의 참고문헌 목록도 원문을 검토한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실제 읽은 범위를 기록하면 확인하지 않은 내용을 인용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표 9-9]인용 방식과 자료 확인 범위의 점검 기준

구분

의미

확인할 내용

주요 점검 사항

직접인용

원문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함

인용 범위·저자·연도·위치

표현과 문맥이 정확한가?

간접인용

원문의 의미를 자신의 문장으로 정리함

출처와 필요한 경우 위치 정보

의미와 주장 수준을 유지했는가?

재인용

이차자료를 통해 원자료의 내용을 인용함

원출처와 실제 읽은 출처의 관계

원자료를 직접 읽은 것처럼 쓰지 않았는가?

초록만 확인한 자료

초록에서 확인한 내용을 활용함

실제 확인 범위

본문에만 있는 세부 내용까지 확대하지 않았는가?

여러 문헌의 종합 인용

여러 근거의 관계를 설명함

주장별 관련 문헌

각 자료가 실제로 주장을 뒷받침하는가?

주:세부 표기는 투고 학술지의 양식에 따른다.

(2) 원문의 의미를 유지하는 요약과 바꾸어 쓰기

요약은 핵심 내용을 선택하여 짧게 정리하는 작업이다. 바꾸어 쓰기는 특정 부분의 의미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문장으로 다시 설명하는 작업이다. 두 방식 모두 원문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일부 단어를 동의어로 바꾸거나 어순만 조정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핵심을 파악한 뒤 원문을 잠시 보지 않고 써 볼 수 있다. 작성한 문장은 다시 대조하여 대상과 조건, 결과의 방향과 주장 수준을 확인한다. 이해가 부족하다면 표현을 바꾸기 전에 개념과 앞뒤 문맥을 더 읽는다. 내용을 재구성하는 과정은 문헌의 이해와 현재 논문의 설명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Krause, 2007).

요약할 때에는 연구 결과와 원저자의 해석을 구분한다. 관련성이 관찰되었다는 결과와 그 관계가 발생한 이유에 관한 설명은 근거의 수준이 다르다. 가능성으로 제안한 내용을 확인된 사실로 바꾸지 않는다. 일부 집단의 결과를 전체 대상의 특성으로 넓히지도 않는다.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관계가 없었다고 요약하면 추정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다. 특정 사례의 경험도 모든 참여자가 공유한 경험처럼 제시해서는 안 된다. 제안한 실천 방안을 효과가 검증된 활동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주의한다. 문장을 줄이더라도 판단 수준을 결정하는 조건은 남긴다.

여러 문헌을 종합할 때에는 공통점과 중요한 차이를 함께 유지한다. 같은 용어라도 정의와 측정이 다르면 직접 비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서적 격려와 실질적인 도움은 또래 지지의 서로 다른 측면일 수 있다. 이를 모두 학교 적응을 향상시킨 효과로 묶으면 개념과 근거 수준이 달라진다. 문헌에서 확인한 결과와 이를 연결하여 구성한 자신의 해석을 구분한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뒤의 판단도 앞선 근거가 허용하는 범위여야 한다. 중심 주장에 중요한 반대 결과와 예외도 함께 검토한다. 종합은 연구 간 관계와 설명의 조건을 밝히는 작업이다(Pautasso, 2013).

독자와 문맥에 맞추어 원문의 내용을 풀어 설명할 수는 있다. 그러나 새로운 개념이나 해석을 추가했다면 자신의 판단임을 밝혀야 한다. 번역하여 간접인용한 내용에도 출처가 필요하다. 전문용어는 원래 개념과 같은 의미인지 확인한다. 원문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부분은 인용 범위를 구분한다. 표를 문장으로 옮길 때에는 수치와 단위, 비교 기준을 대조한다. 문장 유사도가 낮더라도 의미가 달라졌거나 출처가 빠졌다면 적절한 인용이라고 볼 수 없다. 의미의 정확성과 표현의 독립성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표 9-10]요약과 바꾸어 쓰기의 의미 보존 기준

구분

문장

검토 내용

가상 원문

한 지역의 단면 조사에서 또래 지지와 학교 적응이 정적으로 관련되었다. 시간적 선후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대상·관계·설계의 제한을 제시함

의미를 왜곡한 요약

또래 지지가 모든 청소년의 학교 적응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전체 집단으로 확대하고 인과적 효과를 추가함

의미를 유지한 요약

해당 지역 조사에서 또래 지지와 학교 적응 사이에 정적인 관련성이 나타났으나 선후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의 방향과 설계의 제한을 유지함

연구자가 덧붙인 제안

이러한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려면 또래관계의 경험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과와 후속 연구에 관한 판단을 구분함

근거가 부족한 확장

또래 지지를 높이면 학업성적도 향상된다

학교 적응을 학업성적으로 바꾸고 효과까지 추가함

2) 본문 인용과 참고문헌의 대조 및 서지정보 확인

(1) 본문 인용과 참고문헌 목록의 일치 여부

본문 인용과 참고문헌 목록은 양방향으로 대조한다. 본문에서 인용한 출처가 목록에 있는지 확인한다. 목록에 있는 자료도 원고에서 실제로 인용했는지 살핀다. 수정하면서 삭제한 인용이 목록에 남거나 추가한 출처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표와 그림, 부록의 출처도 학술지 기준에 따라 확인한다. 단순히 읽었거나 주제와 관련된다는 이유만으로 목록에 넣지는 않는다. 개인적 의사소통처럼 본문에만 표시하는 자료와 재인용에서 실제 읽은 자료만 수록하는 경우도 구분한다. 각 인용이 정확한 출처로 연결되는지가 점검의 기준이다.

저자명과 연도는 기본 대조 항목이다. 철자와 기관의 공식 명칭을 원자료와 비교한다. 본문에서 저자명을 축약했더라도 목록의 정보와 같은 자료를 가리켜야 한다. 같은 저자의 같은 연도 문헌을 구분하는 문자도 본문과 목록에서 일치시킨다. 구분 문자는 최종 목록의 배열 기준에 따라 정한다. 기관 약어는 처음 제시한 전체 명칭과 대응해야 한다. 연도 미상 표기는 실제 발행 정보를 확인한 뒤 사용한다. 짧은 인용 표시에도 자료를 구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유지해야 한다.

문헌관리 프로그램에 등록된 참고문헌은 중복 여부를 확인하고 실제 문헌의 정보와 대조하여 정리해야 한다. 같은 문헌이 여러 번 등록된 경우에는 중복 항목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그러나 학위논문과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학술지 논문처럼 관련성이 높더라도 서로 다른 문헌은 구분하여 관리해야 한다. 중복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저자와 제목, 발행 연도, 출판 정보 등을 함께 확인한다. 문헌관리 프로그램에서 중복 항목을 자동으로 찾아주더라도 실제로 같은 문헌인지 검토해야 한다. 중복 항목을 정리할 때에는 기존 메모와 첨부파일, 본문 인용과의 연결 정보가 유지되는지도 확인한다. 정리가 끝나면 본문 인용과 참고문헌 목록이 정확하게 연결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공동저자가 별도로 등록한 문헌도 같은 기준에 따라 확인하고 관리한다.

최종 대조는 주요 수정이 끝난 뒤 다시 수행한다. 설명의 흐름이 바뀌면 활용 문헌도 달라질 수 있다. 인용 수와 목록의 항목 수만 비교해서는 누락과 중복을 충분히 찾기 어렵다. 저자와 연도를 대조하고 필요한 경우 제목까지 확인한다. 같은 문헌을 국문과 영문 정보로 각각 등록하지 않았는지도 살핀다. 번역서와 원서는 실제 읽고 사용한 판본에 맞추어 구분한다. 제출 파일로 변환한 뒤에도 인용과 목록의 표시가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자동 생성된 결과라도 최종 출력은 연구자가 검토해야 한다.

[표 9-11]본문 인용과 참고문헌의 대조 기준

항목

확인할 내용

수정 방향

참고문헌 누락

본문에서 인용한 자료가 목록에 있는가?

실제 출처를 확인하여 추가

미인용 문헌

목록에만 남은 자료가 있는가?

원고의 활용 여부를 확인하여 정리

저자·연도

같은 자료의 표기가 서로 다른가?

원자료와 사용 판본을 기준으로 수정

같은 연도 문헌의 구분

구분 문자가 본문과 목록에서 같은가?

목록의 배열 기준과 함께 조정

중복 등록

동일한 자료가 반복 등록되었는가?

판본과 내용을 확인한 뒤 정리·갱신

기관 약어

전체 명칭과 대응하는가?

처음 표기와 이후 약어 사용을 통일

주석·부록

관련 출처도 대조했는가?

학술지 기준에 따라 목록과 연결

판본

번역본·사전공개본·최종본을 구분했는가?

실제 활용한 자료에 맞추어 수정

(2) 서지정보·DOI와 출판 상태의 확인

서지정보는 독자가 동일한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확인한다. 학술논문은 활용한 판본과 공식 출판 정보를 대조한다. 도서는 표제지와 판권지의 정보를 확인한다. 보고서는 표지와 발행기관의 공식 자료를 살핀다. 검색 결과의 짧은 설명이나 다른 논문의 목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이름과 제목이 잘못 입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마다 정보가 다르면 판본과 출판 단계가 다른지 먼저 확인한다. 여러 곳에 같은 표기가 반복되어 있더라도 원자료와 일치하는지 검토한다.

저자명과 순서는 실제 자료에 표시된 정보를 기준으로 기록한다. 교신저자를 제1저자로 바꾸지 않는다. 기관 저자와 발행기관도 구분한다. 발행 연도는 자료를 내려받은 연도와 다르다. 온라인 선게재와 권·호가 부여된 출판본은 활용한 판본과 적용 양식에 맞추어 정리한다. 제목과 부제, 학술지명과 권·호를 확인한다. 페이지 범위와 논문번호, 도서의 판차와 보고서번호도 구분한다. 여러 판본의 정보를 섞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서지 항목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DOI는 연결되는 자료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식별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문헌의 DOI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연결 페이지에서 제목과 저자, 자료 종류를 대조한다. 원논문과 정정문, 보충자료에는 서로 다른 DOI가 부여될 수 있다. 다른 자료의 식별자를 대신 넣지 않는다. DOI가 없는 자료에는 임의의 번호를 만들지 않는다. DOI를 확인한 것과 원문 내용을 읽은 것도 구분한다. 최종 표기는 적용하는 참고문헌 양식과 학술지 기준에 맞춘다.

핵심 근거로 활용하는 자료는 출판 상태도 확인한다. 정정문이 있다면 사용하는 수치와 해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한다. 철회된 자료라면 현재 주장의 근거로 적절한지 다시 판단한다. 철회 자체를 연구하거나 설명하는 경우에는 상태와 인용 목적을 밝힌다. 최종 출판본이 나왔다면 사전공개본과 내용이 달라졌는지 확인한다. 웹자료는 발행일과 수정일, 접속일을 구분한다. 발행일을 확인할 수 없다면 임의로 추정하지 않는다. 확인 결과는 문헌관리 항목과 원고의 참고문헌에 함께 반영한다.

[표 9-12]서지정보·DOI와 출판 상태의 확인 기준

항목

우선 확인할 정보

주의할 오류

저자

이름과 순서

저자 누락·순서 변경·이름의 잘못된 분리

연도

활용한 판본의 발행 정보

다운로드 연도 사용·출판 단계의 혼합

제목

원제와 부제

제목 일부 누락·다른 자료의 제목 혼입

학술지

학술지명·권·호

명칭 오류·권과 호의 혼동

페이지·논문번호

해당 판본의 표시

논문번호를 페이지로 오인

도서·보고서

판차·출판사·발행기관·보고서번호

다른 판본의 정보 사용

DOI

연결되는 자료의 제목·저자·종류

정정문·보충자료의 DOI와 혼동

판본

번역본·사전공개본·최종 출판본

서로 다른 판본 정보의 부적절한 결합

출판 상태

정정·철회·후속 판본

변경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활용

내용 확인 범위

전문·초록·이차자료 중 실제 검토한 범위

서지정보 확보를 원문 검토로 간주

주:확인 결과는 문헌관리 항목과 원고의 참고문헌에 함께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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