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제시문·자료·상황형 면접의 분석과 답변 전략
1.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논리구조를 분석하는 방법
제시문형 면접에서는 글의 모든 내용을 기억하려 하기보다 글이 어떤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해 무엇을 주장하는지를 먼저 찾아야 한다. 핵심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 사례와 통계자료를 구분하면 분량이 긴 글도 비교적 짧은 구조로 정리할 수 있다. 주장 자체와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사례를 혼동하면 제시문의 핵심을 놓치기 쉬우므로 각 문장이 글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제시문에 조건이나 예외가 포함되어 있다면 이를 제외하고 요약할 경우 글쓴이의 입장을 실제보다 강하거나 단순하게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제시문을 읽을 때에는 무엇을 문제로 보는가 → 무엇을 주장하는가 → 왜 그렇게 주장하는가 → 어떤 조건을 두는가의 순서로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1) 핵심 주장과 근거를 구분하는 유형
핵심주장을 찾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글의 사례와 세부 수치를 걷어 냈을 때 마지막까지 남아야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제시문의 첫 문장이나 마지막 문장이 항상 핵심주장인 것은 아니며, 앞부분에서 문제를 설명한 뒤 중간이나 후반부에서 자신의 입장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그러므로, 반면, 그러나, 필요하다, 바람직하다와 같은 표현은 글의 논리적 방향이 바뀌거나 결론이 나타나는 지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근거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시하는 이유와 사례, 연구결과와 통계자료 등을 의미한다. 하나의 근거가 여러 문장에 걸쳐 반복되어 있다면 답변에서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묶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요약문항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보여 주려고 서둘러 찬반을 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제시문이 실제로 주장한 내용을 왜곡하지 않고 설명한 뒤 질문에서 자신의 의견을 요구할 경우 그다음 단계에서 입장을 제시한다. 글쓴이가 항상이나 반드시라고 주장하지 않았는데 지원자가 그렇게 요약하면 원문의 적용범위를 필요 이상으로 확대하는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제시문이 분명한 결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사례와 세부내용만 나열하면 글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답변이 될 수 있다. 좋은 요약은 단순히 짧은 답변이 아니라 원문의 중요한 논리관계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세부내용을 줄인 답변이다.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요약해 보세요.
이 문항은 일정한 분량의 글에서 중심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구분하고 글의 논리구조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제시문에 등장하는 사례와 통계, 설명을 단순하게 나열하기보다 각각의 내용이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글쓴이가 제시한 조건과 예외를 유지하면서 내용을 압축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문의 입장처럼 섞지 않고 객관적인 독해와 자신의 판단을 구분하는 능력도 확인할 수 있다. 후속질문에서는 특정 근거를 제외하거나 다른 조건을 제시하여 글의 주장이 어느 범위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를 물음으로써 제시문의 논리를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 제시문이 다루는 중심문제를 먼저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 글쓴이가 최종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을 찾는다.
-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사례·통계를 구분한다.
- 비슷한 근거가 반복되면 하나의 내용으로 묶는다.
- 조건이나 예외가 있다면 요약에서 빠뜨리지 않는다.
- 자신의 찬반은 제시문 요약과 분리하여 제시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학생들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모르는 개념이 생기면 검색을 통해 설명을 찾을 수 있고, 동영상이나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면 글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곧 그 정보를 충분히 이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검색결과 가운데 어떤 정보가 믿을 만한지 판단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결론에 맞는 자료만 선택한다면 오히려 잘못된 이해가 강화될 수 있다. 또한 정보를 찾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 여러 자료를 비교하고 그 내용을 스스로 설명해 보는 과정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을 학습에 활용할 때에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는 능력뿐 아니라 출처와 근거를 확인하고 서로 다른 자료를 비교하며 자신의 말로 내용을 재구성하는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
– 주제: 디지털 정보와 학습
– 장점: 빠른 접근, 다양한 설명방식
– 문제: 정보검색이 곧 이해는 아님
– 위험: 신뢰성 판단 부족, 선택편향
– 핵심주장: 정보 활용과 판단능력을 함께 길러야 함
– 조건: 출처 확인, 자료 비교, 자신의 말로 재구성
제시문의 핵심주장은 디지털 기술이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정보에 접근하는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자료를 판단하고 이해하는 능력도 함께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시문은 검색과 영상자료를 이용하면 학습자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색결과의 신뢰성을 판단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생각에 맞는 자료만 선택하면 잘못된 이해가 강화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시합니다. 또한 정보를 직접 비교하고 자신의 말로 다시 설명하는 과정이 줄어들 가능성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문은 디지털 기술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출처를 확인하고 자료를 비교하며 내용을 스스로 재구성하는 학습과 함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제시문의 핵심주장을 한 문장으로 더 줄여 보십시오.
–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것과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어떻게 다릅니까?
– 제시문이 제시한 근거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를 선택한다면 무엇입니까?
– 검색결과에서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자료만 선택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까?
– 디지털 기술이 오히려 깊이 있는 학습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반론에는 어떻게 답하겠습니까?
– 학생이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기준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2) 제시문의 전제와 조건을 찾아내는 유형
제시문에는 글쓴이가 직접 설명하지 않았지만 주장이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면 학습격차가 줄어든다는 주장은 학생들이 필요한 기기와 인터넷 환경을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 학습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어느 정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전제를 발견하면 제시문의 주장이 어떤 상황에서는 성립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전제를 찾는 문제는 글에 없는 내용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장이 성립하려면 반드시 필요하거나 중요하게 작용하는 조건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제시문에 직접 나타난 사실과 자신이 추론한 전제를 답변에서 구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조건을 살펴볼 때에는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수준까지라는 질문을 적용하면 도움이 된다. 제시문의 주장이 전체 사람에게 적용되는지 특정 집단에 한정되는지, 단기간의 효과를 말하는지 장기적인 결과까지 포함하는지를 살펴본다. 정책이나 제도의 효과를 주장하는 글이라면 필요한 예산과 인력, 참여자의 행동 같은 현실적인 조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은 제시문을 무조건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장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하게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후속질문에서 새로운 조건이 제시되었을 때 자신의 판단을 조정하기 위해서도 전제를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제시문의 주장이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문항은 제시문의 표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서 더 나아가 주장과 근거 사이에 숨어 있는 논리적 조건을 파악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자는 제시문에 직접 언급된 사실과 자신이 추론한 전제를 구분하여 설명해야 한다. 또한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제시문의 결론이 약화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반례를 찾는 것보다 주장의 적용범위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사고가 중요하다. 후속질문에서는 전제 하나가 달라졌을 때 기존 결론을 어느 정도 수정할 것인지 물어 사고의 유연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제시문의 결론을 먼저 명확히 한다.
- 그 결론이 성립하려면 필요한 조건을 찾는다.
- 직접 제시된 조건과 자신이 추론한 전제를 구분한다.
- 조건이 달라졌을 때 결론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한다.
- 예외가 있다고 해서 주장 전체가 틀렸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 적용 가능한 범위를 조건부로 설명한다.
- 전제를 찾을 때에는 제시문에 없는 사실을 임의로 만들어 내는 것과 주장의 성립에 필요한 조건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시문에 특정 학생의 통학시간이 길다는 사실이 없다면 “이 지역 학생들은 통학시간이 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면 방과후 프로그램이 효과를 내려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정책효과가 성립하기 위한 합리적인 전제에 해당한다. 따라서 답변에서는 제시문에서 직접 확인되는 내용과 자신이 논리적으로 추론한 전제를 명확하게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구분하면 자료에 없는 사실을 임의로 덧붙이는 오류를 줄이면서도 제시문의 논리를 한 단계 더 깊게 분석할 수 있다.
학교가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학생 사이의 학업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규수업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방과후에 교사의 설명을 다시 듣거나 추가적인 문제풀이를 할 수 있고, 별도의 사교육을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도 추가적인 학습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의 학습수준에 따라 기초학습과 심화학습을 구분하여 운영한다면 각 학생에게 필요한 도움을 보다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다. 학교 안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교사가 정규수업에서 확인한 학생의 어려움을 방과후 학습과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학교가 방과후 학습지원의 시간과 과목을 확대하면 가정환경에 따른 학습기회의 차이를 줄이고 학생 사이의 학업격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제시문의 주장이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나 조건을 두 가지 이상 설명해 보세요. 또한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제시문의 결론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말해 보세요.
– 주장: 방과후 학습지원 확대 → 학업격차 완화
– 전제 1: 필요한 학생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음
– 전제 2: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별 지원이 확보됨
– 전제 3: 학습기회 부족이 격차의 중요한 원인임
– 전제 4: 시간·통학·돌봄 등의 참여장벽이 크지 않음
– 조건 미충족 → 효과 제한 또는 일부 학생에게만 혜택
– 결론: 효과 가능성은 있으나 자동적으로 격차가 감소하는 것은 아님
제시문의 핵심주장은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학생 사이의 학습기회 차이를 줄여 학업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이 성립하려면 먼저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통학시간이 길거나 방과후 돌봄과 같은 사정으로 필요한 학생이 참여하기 어렵다면 프로그램을 확대하더라도 혜택이 일부 학생에게만 돌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과 충분한 지도인력이 제공되어 프로그램 자체가 실제 학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조건도 필요합니다. 학업격차가 학습기회뿐 아니라 건강상태와 학습동기, 가정환경과 같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면 방과후 프로그램만으로 전체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방과후 학습지원은 학업격차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참여가능성과 프로그램의 질, 다른 격차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시문에 직접 나타난 조건과 본인이 추론한 전제는 각각 무엇입니까?
– 참여율이 매우 높다면 제시문의 주장은 충분히 입증된 것입니까?
– 참여학생의 성적이 올랐다면 학업격차가 줄었다고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까?
– 프로그램의 질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까?
– 통학이나 가정사정 때문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이 많다면 어떤 보완이 필요합니까?
– 방과후 프로그램을 확대했는데도 격차가 줄지 않았다면 어떤 원인을 추가로 살펴보겠습니까?
3) 제시된 기준으로 사례를 평가하는 유형
개념이나 원칙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에서는 먼저 제시문의 판단기준을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기준만 선택하거나 사례에 맞추어 기준의 의미를 바꾸면 제시문을 제대로 적용했다고 보기 어렵다. 기준이 둘 이상이라면 각각의 기준에 따라 사례를 따로 살펴보고 최종판단에서 어떤 기준을 더 중요하게 볼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사례에 충분한 정보가 없다면 억지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것도 좋은 답변이 될 수 있다. 특히 공정성, 자유, 책임, 효율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은 단어 자체보다 제시문 안에서 어떻게 정의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례를 평가할 때에는 사실 → 기준 → 적용 → 판단의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다. 먼저 사례에서 직접 확인되는 사실을 정리하고, 제시문의 기준을 자신의 말로 설명한 뒤 각 사실이 어느 기준을 충족하거나 충족하지 않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에는 전체적인 평가를 제시하되 판단의 한계나 필요한 추가정보를 덧붙인다. 이 순서를 지키면 자신의 가치관을 제시문보다 먼저 적용하거나 한 가지 특징만으로 사례 전체를 평가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기준 적용형 문항은 암기한 지식보다 제시된 원칙을 새로운 상황에 옮겨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제시문에서 제시한 기준을 활용하여 다음 사례를 평가해 보세요.
이 문항은 추상적인 원칙이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뒤 새로운 사례에 일관된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자는 사례에서 직접 확인되는 내용과 자신의 추론을 분리하고 어느 사실이 어느 기준과 연결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여러 기준이 동시에 적용된다면 한쪽만 선택하지 않고 서로 충돌하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판단하기보다 현재 가능한 판단의 범위와 추가로 필요한 정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논리적인 적용능력과 판단의 신중함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 제시문의 판단기준을 자신의 말로 정리한다.
- 사례에서 직접 확인되는 사실을 먼저 구분한다.
- 각각의 기준을 같은 방식으로 사례에 적용한다.
- 기준 사이에 충돌이 있다면 우선순위를 설명한다.
- 정보가 부족하면 추가로 확인할 내용을 밝힌다.
- 결론과 함께 판단의 범위를 제시한다.
- 이 유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평소 생각하는 기준을 제시문의 기준보다 먼저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정성을 다루는 문제에서 단순히 “어려운 상황이므로 배려해야 한다”거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결론을 내리면 제시문에서 제시한 원칙을 충분히 활용했다고 보기 어렵다. 먼저 제시문에서 무엇을 공정하다고 정의하고 어떤 조건에서 예외나 보완을 인정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그다음 사례에서 확인되는 사실을 각각의 기준에 대응시켜 판단하고, 기준 사이에 충돌이 있다면 어느 기준을 더 우선할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즉 기준을 먼저 정리하고 사례를 그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순서가 이 유형의 핵심이다.
공정한 평가제도는 모든 참여자에게 완전히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조건 때문에 일부 참여자가 본래 평가하려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 주지 못한다면 평가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불리한 조건을 합리적인 범위에서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보완이 평가기준 자체를 바꾸거나 특정 참여자에게 본래 평가하려는 능력과 관련된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또한 지원의 기준과 절차가 사전에 명확하게 정해지고 비슷한 상황의 사람에게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공정성은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같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과 개인별 상황을 제한 없이 인정하는 것 사이에서 평가의 목적과 실제 조건을 함께 고려하는 데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의 발표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주어진 주제에 대해 5분 동안 발표하고 이후 3분 동안 질문에 답하는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들은 발표할 때 종이에 작성한 제한된 분량의 핵심어를 참고할 수 있다. 한 학생은 손을 다쳐 일정 기간 글씨를 쓰기 어려운 상태이므로 종이 메모 대신 태블릿에 미리 작성한 핵심어를 보면서 발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담당교사는 해당 학생에게 태블릿 사용을 허용하되 인터넷 연결과 검색기능은 차단하고 다른 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메모와 동일한 분량의 핵심어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일부 학생은 특정 학생에게만 다른 도구를 허용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제시문에서 설명한 공정성의 기준을 바탕으로, 사례문에서 담당교사가 취한 조치가 공정한지 평가해 보세요.
– 기준 1: 동일한 조건만이 공정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 기준 2: 평가와 무관한 불리함은 합리적으로 보완 가능
– 기준 3: 평가하려는 능력에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해서는 안 됨
– 기준 4: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고 일관되어야 함
– 사례: 손 부상은 발표능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음
– 조치: 태블릿 검색 차단, 메모 분량 동일
– 판단: 합리적인 보완으로 볼 수 있음
– 추가확인: 유사한 상황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지 확인
제시문은 공정성을 모든 학생에게 완전히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만 보지 않고 평가하려는 능력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불리한 조건은 합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 수행평가의 핵심은 손으로 글씨를 쓰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발표하고 질문에 답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을 다쳐 종이 메모를 작성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다른 도구를 허용하는 것은 평가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불리함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가 인터넷 검색기능을 차단하고 다른 학생과 같은 분량의 핵심어만 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태블릿 사용이 추가적인 정보획득의 이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한했습니다. 이런 조건이 실제로 지켜진다면 담당교사의 조치는 제시문의 기준에 비추어 합리적인 보완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의 범위와 절차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모든 학생에게 태블릿 사용을 허용하면 더 공정하지 않습니까?
– 태블릿 사용이 발표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 준다면 추가적인 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 학생의 부상이 발표능력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합리적인 보완과 특혜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 다른 학생도 개인적인 이유로 다른 발표조건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 수행평가의 목적에 발표자료를 직접 작성하는 능력까지 포함되어 있다면 판단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