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연구 질문·가설의 근거와 분석 틀의 제시
연구 질문과 가설은 검토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알아볼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독자는 이를 통해 논문에서 무엇을 확인하려는지 파악한다. 따라서 앞서 제시한 정의와 이론, 선행연구 결과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연구모형과 분석 틀은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여 보여준다. 양적 연구모형은 변수와 검토할 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질적·문헌 기반 연구의 분석 틀은 관심 영역과 비교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모든 연구에 화살표가 있는 그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근거와 질문, 자료와 분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표현한다.
1) 연구 질문과 가설의 도출 근거
(1) 이론·선행연구와 질문·가설의 연결
연구 질문은 연구자의 관심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선행연구에서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먼저 기존 연구에서 무엇이 밝혀졌으며 어떤 문제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예를 들어 청소년의 또래 지지와 학교 적응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 전학을 경험한 청소년에게도 비슷한 관계가 나타나는지 질문할 수 있다. 전학은 새로운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낯선 학교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연구할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연구 대상이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이 충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연구에서 전학이라는 상황을 어떻게 다루었으며 무엇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지 검토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 질문이 기존 지식의 어떤 부분을 확인하거나 보완하려는지 설명한다. 연구 질문은 선행연구에서 확인한 사실과 현재 연구에서 추가로 알아볼 내용을 연결하여 제시해야 한다.
양적 연구에서 가설을 설정할 때에는 특정한 관계나 차이를 예상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예를 들어 ‘또래 지지가 높을수록 학교 적응 수준이 높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제시한다면, 또래의 도움이 학교생활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정서적 격려는 새로운 환경에서 느끼는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학습 정보의 제공은 수업과 학교생활을 이해하는 데 관련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연구에서 검토할 가능성이며 실제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선행연구에서 다룬 또래 지지와 학교 적응의 의미가 현재 연구에서 사용하는 개념과 일치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기존 연구의 결과가 서로 다르다면 어떤 대상과 조건에서 차이가 나타났는지 검토한다. 관계의 방향을 예상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면 특정한 방향을 가정하기보다 두 개념의 관계를 묻는 연구 질문을 설정할 수 있다. 가설은 이론과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설정하되 실제 자료를 통해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 질문과 가설을 뒷받침할 때에는 이론과 선행연구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 이론은 개념들이 왜 연결될 수 있는지와 그 관계가 어떤 조건에서 나타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반면 실증연구는 실제 대상에게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여 확인한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론에서 사회적 지지가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더라도 전학을 경험한 청소년에게 같은 관계가 나타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 두 변수의 관련성이 확인되었다고 해서 사회적 지지가 학교 적응의 원인이라는 사실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연구자는 이론이 제공하는 설명과 선행연구에서 실제로 확인한 결과를 구분하여 제시해야 한다. 다른 연령이나 환경에서 수행한 연구를 활용한다면 현재 연구 대상과의 공통점과 차이도 검토한다. 이러한 근거를 연결하면 가설을 설정한 이유와 추가로 확인해야 할 문제가 함께 드러난다.
질적 연구에서도 연구 질문을 설정한 근거를 설명해야 하지만, 반드시 가설을 미리 정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전학을 경험한 청소년의 학교 적응 과정을 탐구한다면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경험과 상황을 중심으로 질문을 구성할 수 있다. ‘전학을 경험한 청소년은 새로운 또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도움을 경험하는가’와 같이 답을 미리 정하지 않은 질문이 가능하다. 혼합 연구에서는 양적 연구로 확인하려는 관계와 질적 연구로 탐구하려는 경험을 함께 살펴볼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문헌 기반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의 개념과 결과, 설명의 차이 가운데 무엇을 비교하고 종합할지 밝힌다. 답을 미리 예상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구의 대상과 범위까지 불분명하게 정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 과정에서 질문을 수정했다면 변경한 이유와 과정을 기록하고 실제 수행 내용을 정확하게 보고해야 한다. 연구 질문의 도출 근거와 검토 범위가 분명해야 독자가 연구의 목적과 진행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표 5-11]이론·선행연구에서 연구 질문과 가설로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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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할 지식과 문제 |
필요한 설명 |
질문 또는 가설 |
주요 점검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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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지지와 적응의 관계 |
관계와 방향을 예상하는 근거 |
또래 지지가 높을수록 학교 적응 수준이 높을 것이다 |
개념과 방향의 근거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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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이후의 관계 경험 |
새로운 상황을 살펴볼 학문적 이유 |
전학한 청소년은 또래의 도움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
전학 경험을 다룰 이유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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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의 존재와 실제 이용 |
도움 확보 과정에서 남은 문제 |
필요한 도움을 어떻게 요청하고 확보하는가? |
관련 경험의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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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점수의 차이 |
후속 면담자료의 역할 |
부담의 차이는 이용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
자료를 통합할 절차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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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정의의 차이 |
비교할 개념과 자료의 범위 |
지원은 어떻게 정의되고 구분되는가? |
비교 기준이 분명한가? |
(2) 질문·가설과 연구 수행의 일관성 점검
연구 질문과 가설은 연구에서 정의한 개념과 같은 의미를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또래 지지와 학교 적응의 관계를 연구하면서 분석 단계에서 또래 지지를 사회적 지지 전체로 확대하면 연구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사회적 지지에는 친구뿐 아니라 가족과 교사의 도움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 질문에서 사용한 개념과 실제 측정한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구 대상과 상황도 처음 설정한 범위에 맞아야 한다. 전학을 경험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했다면 그 결과를 일반 학생 전체의 특성으로 확대하여 설명해서는 안 된다. 또한 시간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려면 여러 시점의 자료를 확보하는 등 질문에 적합한 연구 설계가 필요하다. 연구 질문과 가설, 측정 내용과 연구 대상이 서로 일치해야 결과를 적절하게 해석할 수 있다.
여러 연구 질문을 설정할 때에는 각각 무엇을 알아보려는지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의 상담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구한다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낀 상황,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 실제로 도움을 받지 못한 경험 등을 나누어 탐구할 수 있다. 이때 각 질문의 답을 종합하면 전체 연구 목적에 답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묻는 질문은 하나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서로 다른 대상을 비교하거나 여러 종류의 자료를 활용한다면 그 이유와 비교 방법도 밝혀야 한다. 연구 질문이 많다고 해서 연구가 충실해지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질문에 답할 자료를 확보하고 적절하게 분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질문 번호와 핵심 용어는 연구방법과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사용하여 독자가 질문에 해당하는 분석과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 질문과 가설을 함께 제시할 때에는 각각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 연구 질문은 무엇을 알아보려는지 나타내고, 가설은 이론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관계나 차이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또래 지지와 학교 적응의 관계를 알아보려는 경우에는 연구 질문을 설정할 수 있다. 기존 이론과 연구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관계를 예상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또래 지지가 높을수록 학교 적응 수준이 높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제시할 수 있다. 반면 관계의 방향을 예상하기 어렵거나 경험을 탐색하려는 경우에는 연구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다. 같은 내용을 질문과 가설로 반복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연구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한 관계나 새롭게 설정한 질문은 처음부터 계획한 내용과 구분한다. 분석 결과를 확인한 뒤 만든 가설을 사전에 설정한 것처럼 제시해서는 안 되며, 변경한 이유와 시점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연구 질문과 가설이 실제 연구 결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질문마다 필요한 자료와 분석 방법, 제시할 결과를 연결하여 검토한다. 예를 들어 또래 지지와 학교 적응의 관계를 질문했다면 두 개념을 적절하게 측정하고 그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가설이 지지되지 않았더라도 그 결과를 그대로 보고하고 가능한 해석을 검토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두 변수 사이에 관계가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질적 연구에서도 연구 질문과 결과가 일치해야 한다. 청소년이 상담서비스 이용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질문했다면 이용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가 그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연구 질문마다 충분한 답을 제시했는지, 질문과 관련 없는 분석을 불필요하게 포함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5-12]질문·가설별 근거와 자료·분석의 일관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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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항목 |
기록할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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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가설 |
검토할 물음 또는 예상하는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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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범위 |
정의·대상·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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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출 근거 |
이론·문헌에서 현재 질문으로 이어지는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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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자료 |
변수·시점·경험·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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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방법 |
질문에 답하기 위한 비교·분석·해석 절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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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할 답 |
수준·차이·관계·의미·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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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범위 |
자료와 설계로 설명할 수 있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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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여부 |
사전 계획과 추가 탐색의 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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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사항 |
일치하지 않는 부분과 보완할 작업 |
2) 연구모형과 분석 틀의 구성
(1) 양적 연구모형과 변수 관계의 제시
양적 연구모형은 연구에서 다룰 변수와 변수 사이에 예상되는 관계를 정리한 것이다. 연구자가 무엇을 설명하려는지, 어떤 변수가 결과와 관련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감정노동이 서비스 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면 감정노동을 독립변수로, 서비스 질을 종속변수로 설정할 수 있다. 독립변수는 다른 변수와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살펴보는 변수이고, 종속변수는 설명하거나 예측하려는 결과를 나타낸다. 이 연구에서는 감정노동의 수준에 따라 서비스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검토할 수 있다. 다만 두 변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나타났다고 해서 감정노동이 서비스 질을 직접 변화시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는 연구 설계와 자료수집 과정, 다른 요인에 대한 검토 등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연구모형은 이러한 변수의 역할과 검토할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모형에 포함할 변수는 연구 질문과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선택해야 한다. 자료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변수를 연구모형에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단순히 감정노동과 서비스 질의 관계만 살펴본다면 문장이나 간단한 그림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변수 사이에 다른 변수가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 따라 관계가 달라지는지를 검토한다면 연구모형을 그림으로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감정노동과 서비스 질의 관계에서 소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감정노동과 소진의 관계가 자기효능감에 따라 달라지는지도 검토할 수 있다. 이때 연구모형의 화살표는 연구자가 검토하려는 관계와 방향을 나타내며, 실제 인과관계가 확인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림에 제시한 변수와 관계는 연구 질문, 가설 및 실제 분석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
매개변수는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사이에서 두 변수가 연결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설정하는 변수이다. 예를 들어 감정노동이 서비스 질에 미치는 영향에서 소진의 매개효과를 검토할 수 있다.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소진이 높아지고, 이러한 소진이 서비스 질과 관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감정노동은 독립변수, 소진은 매개변수, 서비스 질은 종속변수가 된다. 연구자는 감정노동이 소진과 관련되는 경로와 소진이 서비스 질과 관련되는 경로를 함께 분석한다. 또한 소진을 거치는 간접효과와 감정노동에서 서비스 질로 이어지는 직접효과를 구분하여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어떤 방향의 관계가 나타나는지는 이론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하고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특히 모든 변수를 같은 시점에 측정했다면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확인되더라도 감정노동이 소진을 거쳐 서비스 질을 변화시켰다는 인과 과정까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조절변수는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사이의 관계가 특정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설정하는 변수이다. 예를 들어 감정노동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효능감의 조절효과를 검토할 수 있다. 자기효능감은 어려운 과제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관련된 개념이다. 이 연구에서는 감정노동과 소진 사이의 관계가 자기효능감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지 살펴본다. 예를 들어 자기효능감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에서 감정노동과 소진의 관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지 검토할 수 있다. 이때 감정노동은 독립변수, 소진은 종속변수, 자기효능감은 조절변수가 된다. 조절효과는 단순히 자기효능감 수준에 따라 소진의 평균이 다른지를 비교하는 것과 구분해야 한다. 감정노동과 자기효능감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등 적절한 방법으로 관계의 차이를 직접 검토해야 한다. 매개효과는 두 변수가 어떤 경로를 통해 연결되는지 살펴보는 것이고, 조절효과는 두 변수의 관계가 어떤 조건에서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림 5-1] 매개 관계와 조절 관계의 검토 구조
통제변수는 연구에서 주로 살펴보려는 관계를 분석할 때 함께 고려하는 변수이다. 예를 들어 감정노동과 소진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근무 경력이나 직무 특성 등을 통제변수로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수가 실제로 필요한지는 연구 질문과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모든 변수를 통제변수로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매개효과를 분석하면서 매개변수나 그 경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무조건 통제하면 분석 결과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는 각 변수의 역할과 통제할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연구모형을 수정했다면 변경한 시점과 이유를 기록하고, 처음 계획한 모형과 결과를 확인한 뒤 추가한 모형을 구분해야 한다. 연구모형은 복잡하게 만드는 것보다 연구 질문에 필요한 관계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5-13]양적 연구모형의 변수와 검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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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의미와 역할 |
예시 |
주요 검토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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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설명변수 |
다른 변수와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검토하는 변수 |
감정노동 |
선정 근거와 예상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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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결과변수 |
설명하거나 예측하려는 결과 |
서비스 질(매개모형), 소진(조절모형) |
연구 질문과 측정 내용의 일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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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변수 |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사이의 간접 경로를 검토하는 변수 |
소진 |
간접 경로의 근거와 인과적 해석의 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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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변수 |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가 달라지는 조건을 나타내는 변수 |
자기효능감 |
상호작용 분석과 관계 차이의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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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변수 |
주된 관계를 분석하면서 함께 고려하는 변수 |
근거에 따라 선정한 근무 경력 등 |
포함 이유와 통제 후 관계의 의미 |
주:같은 변수라도 연구 질문과 모형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본문의 예시에서 소진은 매개모형의 매개변수이지만 조절모형에서는 종속변수이다.
[표 5-14]변수 관계와 연구 질문·가설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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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할 관계 |
질문 또는 가설의 예시 |
필요한 근거와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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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관계 |
감정노동은 서비스 질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
감정노동과 서비스 질의 개념 및 관계에 관한 이론·선행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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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 관계 |
감정노동과 서비스 질의 관계에서 소진의 매개효과가 나타나는가? |
감정노동·소진·서비스 질의 연결 근거와 간접효과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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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 관계 |
감정노동과 소진의 관계는 자기효능감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가? |
자기효능감의 조절 역할을 예상하는 근거와 상호작용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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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조건을 고려한 관계 |
근무 경력 등 관련 조건을 고려했을 때 감정노동과 소진의 관계는 어떠한가? |
통제변수의 선정 근거와 통제 후 관계의 해석 |
주:제시한 연구 질문은 변수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이다. 실제 연구에서는 이론과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가설의 방향을 정하고, 연구 설계와 자료에 적합한 분석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2) 질적·혼합·문헌 기반 연구의 분석 틀
분석 틀은 연구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료에서 무엇을 살펴보고 어떤 기준으로 비교하고 해석할지 정리한 것이다. 쉽게 말해 많은 자료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찾고 서로 연결하기 위한 기준이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 경험을 연구한다면 예약과 이동, 진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주변의 도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분석의 출발점으로 정리하면 면담자료에서 어떤 경험에 주목할지 판단하기 쉽다. 질적 연구에서는 경험과 상황을 이해하는 기준으로, 혼합 연구에서는 양적·질적 자료를 연결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헌 기반 연구에서는 여러 문헌의 개념과 결과를 같은 기준에서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석 틀은 표와 개념도, 문장 등 연구 목적에 맞는 형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다만 분석을 시작하기 전에 정한 기준과 실제 자료를 분석하여 얻은 최종 결과는 구분해야 한다.
질적 연구에서는 분석 틀을 처음부터 확정하기보다 연구 목적과 선택한 분석방법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 경험을 탐구하면서 예약의 어려움, 이동의 부담, 주변의 도움을 초기 관심 영역으로 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면담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병원 직원과의 의사소통이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느끼는 미안함을 중요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험이 연구 질문과 관련된다면 새로운 분석 항목으로 검토할 수 있다. 기존 이론을 바탕으로 자료를 분석하는 경우에는 어떤 개념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설명해야 한다. 반대로 자료에서 새로운 의미와 주제를 찾아가는 경우에는 처음에 관심을 두었던 내용과 분석을 통해 발견한 주제를 구분한다. 분석 기준이 달라졌다면 이전에 검토한 자료에도 새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모든 질적 연구에서 미리 정한 범주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분석 틀의 구성과 수정은 선택한 질적 분석방법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한다(Braun & Clarke, 2006).
질적 연구에서 여러 참여자의 경험을 비교할 때에는 분석 틀을 표로 정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참여자를 행에 배치하고 예약, 이동, 도움 요청 등의 항목을 열에 배치하면 사람마다 어떤 경험을 했는지 비교하기 쉽다. 한 참여자는 차량이 없어 병원에 가기 어려웠고, 다른 참여자는 가족에게 부담을 줄까 봐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을 수 있다. 두 사례 모두 병원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이유와 상황은 다르다. 연구자는 공통된 경험을 찾으면서도 이러한 차이를 유지해야 한다. 표에 내용을 요약할 때에는 원래 면담자료의 위치를 함께 기록하여 필요할 때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분석 틀 기반 분석법(Framework Method)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례와 주제를 행렬로 정리하고 비교할 수 있다(Gale et al., 2013). 다만 일반적인 비교표를 작성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분석법을 수행했다고 설명해서는 안 된다.
혼합 연구에서는 양적 자료와 질적 자료가 어떤 역할을 하며 어디에서 연결되는지 분석 틀에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 부담을 연구하면서 설문조사로 이동 시간과 비용, 이용의 어려움 정도를 조사할 수 있다. 이어서 면담을 통해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이 발생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설문조사는 어려움의 수준과 분포를 보여주고, 면담은 그 어려움이 발생한 상황과 경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면담 참여자를 선정한다면 높은 부담을 보고한 사람과 낮은 부담을 보고한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두 자료를 비교했을 때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면 조사 대상과 측정 내용, 당시 상황의 차이를 검토한다. 분석 틀에는 각 자료가 답하는 질문과 두 결과를 연결할 항목을 정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두 자료를 따로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살펴보았을 때 무엇을 더 이해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다(Fetters et al., 2013).
문헌 기반 연구에서는 여러 문헌에서 어떤 정보를 추출하고 비교할지 정하기 위해 분석 틀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의 병원 이용을 다룬 논문들을 검토한다면 연구 대상과 자료수집 방법, 주요 어려움, 지원 방식과 연구 결과 등을 비교 항목으로 정할 수 있다. 개념을 중심으로 연구한다면 문헌마다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내용을 포함했는지 살펴본다. 정책 문서를 분석할 때에는 지원 대상과 신청 조건, 제공 서비스와 담당 기관 등을 공통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러한 항목을 표로 정리하면 문헌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를 파악하기 쉽다. 다만 문헌에 제시되지 않은 정보는 추정하여 채우지 않고 확인되지 않았음을 표시해야 한다. 문서에 내용이 없다는 사실과 실제 제도나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단도 구분해야 한다. 분석 틀은 문헌의 내용을 정확하게 유지하면서 연구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비교하고 종합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표 5-15]연구 접근별 분석 틀의 구성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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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접근 |
분석 틀에 포함할 내용 |
활용 예시 |
주요 검토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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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경험 탐구 |
상황·행동·관계·의미 |
병원 예약과 이동, 도움 요청의 경험을 구분 |
초기 관심과 실제 발견한 주제를 구분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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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사례 비교 |
참여자별 조건과 경험 |
참여자마다 이동의 어려움과 도움 요청 경험을 비교 |
개별 상황과 원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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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연구 |
양적·질적 질문과 자료의 연결 |
설문으로 부담 정도를 조사하고 면담으로 발생 상황을 확인 |
두 자료를 연결하여 무엇을 더 이해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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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중심 문헌 연구 |
개념의 정의·구성 요소·적용 범위 |
문헌별 사회적 지지의 정의와 측정 범위 비교 |
같은 용어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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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중심 문헌 연구 |
연구 대상·방법·측정·결과 |
병원 접근성 관련 연구의 주요 결과 비교 |
결과의 차이와 연구 조건을 함께 검토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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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문서 분석 |
목적·대상·지원 내용·운영 조건 |
병원 동행서비스의 지원 대상과 운영 방식 비교 |
문서에 명시된 내용과 실제 운영을 구분하는가? |
[표 5-16]연구 질문과 분석 틀의 연결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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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항목 |
기록할 내용 |
확인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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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질문 |
자료를 통해 알아보려는 내용 |
무엇에 답하기 위한 분석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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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할 개념과 영역 |
주요 개념·경험·상황 |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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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기준 |
공통점·차이·과정·조건 |
어떤 기준으로 자료를 비교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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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할 자료 |
면담·관찰·설문·문헌·문서 |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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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틀의 적용 |
기존 이론·기준 활용 또는 자료에서 범주 구성 |
분석 틀을 어떻게 만들고 적용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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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료와의 연결 |
면담번호·문서 위치·분석 기록 |
해석의 근거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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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과 보완 |
변경 내용·이유·시점 |
자료를 분석하면서 기준이 달라졌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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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과와의 관계 |
초기 분석 틀과 최종 주제·결과의 차이 |
실제 자료에서 확인한 결과를 반영하였는가? |
주:분석 틀은 연구 질문에 답하기 위한 기준이며, 최종 연구 결과를 미리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분석 틀의 구성과 수정 방법은 연구 접근과 실제 분석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