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시대의 돌봄서비스 014. 아동 돌봄의 의미와 특성

제3장 아동 돌봄서비스와 성장지원

1. 아동 돌봄의 의미와 특성

아동 돌봄은 아동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보호하면서 신체·인지·정서·사회적 발달과 참여를 지원하는 관계적이고 사회적인 활동이다. 과거에는 아동을 성인의 보호와 훈육을 받아야 하는 의존적인 존재로 보는 관점이 강했지만, 아동 권리의 발전은 아동을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권리의 주체로 이해하도록 요구하였다. 아동은 성장 과정에서 성인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연령과 성숙도에 따라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할 능력도 계속 발달한다. 따라서 아동 돌봄은 위험을 예방하는 보호 기능과 잠재력·자율성을 높이는 성장 지원 기능의 균형을 이루고, 아동의 권리와 발달을 중심으로 실천해야 한다.

1) 아동 돌봄의 개념

아동 돌봄은 일정 시간 아동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건강, 영양, 안전, 정서적 안정, 학습 기회, 사회적 관계를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지원하는 과정이다. 돌봄은 아동의 신호와 요구를 알아차리고 그 의미를 이해하여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반응하는 상호작용을 포함한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건강과 영양, 안전과 보호, 아동의 반응에 맞춘 양육, 학습 기회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돌봄의 구성 요소로 제시된다(WHO et al., 2018). 아동 돌봄은 가정뿐 아니라 어린이집, 학교, 지역아동센터, 의료기관, 복지기관, 지역사회의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돌봄은 가족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더라도 가족의 자원과 환경에 따라 아동의 권리가 달라지지 않도록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보장해야 하는 사회서비스 이다. 아동은 돌봄을 받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과 선호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인 참여자이다. 돌봄자는 아동이 혼자 하기 어려운 활동을 대신하거나 도와주되 이미 할 수 있는 행동과 새롭게 시도하려는 의지를 불필요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 좋은 돌봄은 아동의 연령뿐 아니라 발달 상태, 장애, 건강, 언어, 문화, 가족관계, 생활 경험을 고려하여 지원 방법을 조정한다. 돌봄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익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가정과 기관이 일관된 정보와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아동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존중받으며 배우고 놀고 참여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2) 아동의 생존·보호·발달·참여 권리

아동의 생존·보호·발달·참여 권리는 돌봄 서비스가 충족해야 할 최소 기준이자 서비스의 목적을 판단하는 권리 체계이다. 생존권은 생명과 건강, 적절한 생활 수준을 보장받을 권리이고, 보호권은 폭력, 학대, 착취, 방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이다. 발달권은 교육과 놀이, 문화 활동, 정보, 잠재력을 실현할 기회를 포함하며, 참여권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의견을 표현하고 존중받을 권리이다. 이러한 권리는 모든 아동에게 차별 없이 보장되어야 하고 아동에 관한 결정에서는 최선의 이익을 우선하여 고려해야 한다(UN, 1989). 네 권리는 서로 분리된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하나의 권리를 실현하는 과정이 다른 권리의 보장과 연결되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이다.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인정한다는 것은 보호자가 아동을 위해 좋은 뜻으로 결정하는 것만으로 돌봄의 정당성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돌봄자는 서비스의 내용과 일정, 활동, 식사, 휴식, 관계, 공간에 관한 아동의 의견을 발달 수준에 맞는 방법으로 확인해야 한다. 아동의 의견을 들을 권리는 형식적으로 말할 기회만 주는 것이 아니라 표현된 의견을 성숙도에 따라 진지하게 고려하고 결정 결과를 설명할 의무도 포함한다(UN CRC, 2009). 의사 표현이 어렵거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아동에게는 관찰, 그림, 놀이, 수어, 보완대체의사소통과 같은 다양한 참여 방법을 제공하고, 보호와 참여가 충돌할 때는 위험을 구체적으로 살펴 아동의 선택을 모두 배제하기보다 안전하게 참여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

3) 보호와 성장지원의 관계

보호는 아동이 신체적·정서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위험을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는 돌봄의 기본 기능이다. 성장 지원은 아동이 안정적인 관계와 놀이, 학습, 탐색, 사회 참여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정체성을 발달시키도록 환경을 만드는 기능이다. 보호만 강조하면 아동의 행동과 선택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고, 성장과 성취만 강조하면 위험이나 고통의 신호를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 심각한 어려움이 계속되어 발생하는 독성 스트레스는 발달과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안전한 환경과 지지적인 관계를 통해 일찍 대응해야 한다(Shonkoff et al., 2012). 보호와 성장 지원은 서로 경쟁하는 목표가 아니라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도전하고 실패하며 회복하도록 함께 작용해야 하는 기능이다. 안정적이고 아동의 반응에 맞춘 관계는 아동이 불안을 조절하고 새로운 활동을 탐색하도록 돕는 보호 요인이자 발달의 기반이다. 돌봄자는 모든 어려움을 미리 없애기보다 아동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과 과제를 제공하고 필요한 순간에 도움받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대나 방임, 발달 지연의 위험이 확인되면 아동을 가족과 즉시 분리하는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지 말고 긴급한 안전 확보와 가족 지원, 전문 서비스를 상황에 맞게 결합해야 한다.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일률적인 발달 목표나 성취 속도를 요구하지 않고 장애와 문화, 개인차를 반영하여 참여 방법과 환경을 조정하고, 위험의 감소뿐 아니라 아동의 안정감, 관계, 회복 능력, 일상 참여, 삶의 만족이 향상되었는지 평가해야 한다.

4) 아동중심 돌봄의 원칙

아동 중심 돌봄은 기관과 성인의 편의보다 아동의 경험과 권리, 필요, 생활 목표를 서비스의 출발점으로 삼는 접근이다. 같은 연령의 아동에게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아동의 발달 수준과 강점, 관심, 의사소통 방식, 가족 환경에 맞게 지원을 조정해야 한다. 실질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아동이 안전하게 의견을 표현할 공간, 표현을 돕는 정보와 수단, 의견을 들어 줄 책임 있는 사람, 그 의견이 결정에 반영되는 절차가 필요하다(Lundy, 2007). 아동이 성인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거나 말하지 않더라도 비협조적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두려움, 이해 부족, 이전 경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확인해야 한다. 참여 과정은 아동에게 모든 결정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와 보호를 제공하면서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점차 넓혀 가는 과정이다. 아동 최선의 이익은 성인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결과를 정당화하는 말이 아니라 아동의 권리를 해석하고 결정을 내리는 원칙과 절차로 적용해야 한다(UN CRC, 2013). 돌봄에 관한 결정은 안전과 건강, 정서적 관계, 정체성, 의견, 발달 가능성, 장기적인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차별 금지 원칙에 따라 장애, 성별, 출신 배경, 가족 형태, 경제 상황, 체류 자격을 이유로 서비스의 접근성과 질이 낮아져서는 안 된다. 아동의 개인정보와 신체적 사생활을 존중하고 기록·정보 공유·촬영에 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적절한 동의를 받아야 하며, 충분한 인력과 시간, 안정적인 담당 관계, 아동 친화적 환경, 종사자 교육, 독립적인 권리 구제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AI·로봇 시대의 돌봄서비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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