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시대의 돌봄서비스 085. 사물인터넷 기반 돌봄

제12장 스마트 돌봄과 디지털 헬스케어

2. 사물인터넷 기반 돌봄

사물인터넷 기반 돌봄은 생활 공간의 기기와 센서를 통신망으로 연결하여 이용자의 상태와 환경 변화를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전화 확인이나 정기 방문 사이에 발생하는 변화를 보완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지역사회와 주거 기반 돌봄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움직임, 출입, 조도, 온도·습도, 화재, 가스 등의 정보는 개별 신호보다 발생한 시간과 장소, 다른 신호와의 관계를 함께 분석할 때 돌봄에 유용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센서 자료는 이용자의 생활 일부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정보이므로 실제 상태를 단정하거나 사람의 확인을 생략하는 근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스마트 홈 기술은 만성질환 관리와 자립생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효과는 기기의 정확성, 이용자의 수용성, 서비스 대응 체계에 따라 달라진다(Facchinetti et al., 2023).

1) 사물인터넷의 개념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센서나 작동 장치를 갖춘 물리적 사물이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다른 기기 및 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는 연결 체계이다. 센서는 온도와 움직임 등 현실의 변화를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고, 작동 장치는 조명, 잠금장치, 냉난방 기기 등을 실제로 제어한다. 기기에서 생성된 정보는 가정 내 허브나 게이트웨이를 거쳐 서버와 플랫폼으로 전달되며, 애플리케이션이나 기관의 업무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돌봄 분야에서는 침대 센서, 활동 감지기, 문 열림 센서, 스마트 약통, 웨어러블 기기, 환경 제어 장치를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개별 기기의 기능보다 감지, 전송, 분석, 대응, 결과 확인이 중단 없이 이어지는 데 있다. 사물인터넷 기반 돌봄을 설계할 때는 어떤 돌봄 욕구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자료를 어느 정도의 빈도로 수집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모든 정보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기보다 기기나 가정 내 허브에서 필요한 분석을 수행하면 데이터 전송량과 외부 노출을 줄일 수 있다. 기기 식별, 안전한 초기 설정, 접근 통제, 소프트웨어 갱신, 보안 상태 확인은 제품 사용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보안 지침도 제품의 기획, 개발, 판매, 지원에 이르는 생애 주기 관리와 이용자가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안 기능의 제공을 강조한다(Fagan et al., 2026). 통신이나 전원이 끊긴 경우에도 필수적인 안전 확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경보, 비상 전원, 대체 연락 수단을 갖추어야 한다.

2) 움직임·문 열림·조도 센서

움직임 센서는 주로 수동형 적외선 방식을 이용하여 감지 범위 안에서 사람이 움직였는지를 확인하며, 영상 촬영 없이 공간의 사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문 열림 센서는 문, 창문, 냉장고, 수납장 등에 부착한 자석 접점의 분리와 결합을 이용하여 열림·닫힘 상태를 기록한다. 조도 센서는 주변의 밝기를 측정하여 야간 조명, 수면 환경, 자연광의 변화를 확인하거나 자동 조명을 제어하는 데 활용된다. 이러한 신호를 시간 순서대로 결합하면 기상, 화장실 이용, 식사 준비, 외출, 귀가 등 일상 활동의 일부를 추정할 수 있다. 스마트 홈 연구에서도 수동형 적외선 센서, 문 접점 센서, 조도 센서, 온도 센서가 생활 공간의 연속적인 활동 인식에 함께 활용되었다(Wang et al., 2021). 센서의 설치 위치는 이용자의 생활 동선, 감지 각도, 가구, 햇빛, 냉난방 기기의 영향을 고려하여 실제 주거 환경에서 시험한 뒤 결정해야 한다. 반려동물, 동거인, 방문객, 커튼의 움직임, 문을 완전히 닫지 않는 생활 습관은 잘못된 신호나 활동 주체의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설치 후에는 일정 기간 수집된 기록과 이용자의 실제 생활을 비교하여 방의 사용, 외출, 야간 활동이 어느 정도 정확하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적외선과 문 접점 같은 비영상 센서는 카메라보다 직접적인 노출을 줄일 수 있지만, 생활 시간과 이동 습관을 상세하게 나타낼 수 있다. 실내 위치 확인 연구에서도 적외선 움직임 센서와 자석식 문 접점 센서가 방의 점유와 활동을 파악할 수 있지만, 정확성은 주택 구조와 설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Chan et al., 2024).

3) 가스·화재·온도·습도 감지

가스·화재 감지기는 연기, 열, 가연성 가스, 일산화탄소 등의 위험 수준을 감지하여 현장에서 경보를 울리고, 필요한 경우 외부에 알림을 전송한다. 연결형 장치는 여러 방의 경보를 동시에 작동시키거나 이용자, 보호자, 관리 기관, 관제 센터에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돌봄을 위한 통신 기능은 법정 또는 독립형 경보기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경보를 듣기 어렵거나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사람의 대응을 보완해야 한다. 청각 장애가 있는 이용자에게는 소리와 함께 섬광이나 진동 패드 등 인지할 수 있는 경보 방식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여러 경보기를 연동할 수 있다(USFA, 2023). 설치 후에는 전원, 배터리, 통신 상태, 시험 경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오염과 사용 연한에 따라 센서를 교체해야 한다. 온도·습도 센서는 지나친 더위와 추위, 높은 습도, 결로, 곰팡이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냉난방이나 환기를 조절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고령자, 영유아, 만성질환자, 장애인은 실내 온열 환경의 변화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기준만 적용하지 않고 건강 상태와 주거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주택의 극심한 고온과 저온, 습기와 곰팡이, 실내 연기는 건강 위험과 관련되므로 환경 감지는 안전한 주거 관리와 연결되어야 한다(WHO, 2018). 임계값을 초과했을 때는 자동제어만 실행하기보다 이용자의 상태, 창문과 냉난방 기기, 누수나 화재 가능성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전과 통신 장애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현장 경보, 비상 전원, 대체 연락 수단, 필요한 현장 확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4) 생활패턴 분석

생활 패턴 분석은 하루 동안 발생한 센서 신호의 수를 세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 순서, 지속 시간, 장소의 관계를 이용하여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기상과 취침, 식사 준비, 화장실 이용, 외출, 방 사이의 이동, 활동량 등은 여러 센서 신호의 조합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축적된 자료는 개인별 평소 생활 기준을 구성하고 최근 생활이 그 기준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하는 데 활용된다. 스마트 홈과 웨어러블 센서를 이용한 연구는 여러 일상생활 활동과 이동 특성을 자연스러운 생활 환경에서 측정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Cook et al., 2015). 돌봄 현장에서는 분석 결과를 질환이나 진단명으로 단정하기보다 수면 변화, 활동 감소, 반복적인 야간 외출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한 관찰 정보로 제공해야 한다. 개인의 생활은 요일, 계절, 건강 상태, 종교 활동, 방문객, 여행, 서비스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나의 정상 패턴을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 짧은 기간에 수집한 자료를 고정된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고 이용자와 종사자의 설명 및 생활 변화를 반영하여 기준을 갱신해야 한다. 치매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활동 인식과 이상 탐지는 생활 변화의 일부를 발견할 수 있지만, 질환의 진행과 개인별 습관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Chimamiwa et al., 2022). 분석 모형이 위험 점수를 제시하더라도 변화의 원인이 약물, 통증, 우울, 주거 환경, 기기 오류 가운데 무엇인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생활 패턴 분석은 이용자의 행동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단순하게 구분하기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원 필요와 관련되는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5) 이상상황 알림

이상 상황 알림은 센서 값이 정해진 안전 기준을 초과하거나 개인의 평소 패턴에서 의미 있게 벗어났을 때 확인과 대응을 요청하는 기능이다. 화재, 가스 누출,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상황처럼 즉시 확인해야 할 사건은 실시간 경보로 설정하고, 서서히 증가하는 야간 활동이나 식사 감소는 추세 알림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의 센서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은 움직임, 출입, 가전 기기 사용, 시간 정보를 결합하여 알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알림에는 감지 시각, 장소, 근거가 된 신호, 위험 수준, 필요한 확인 방법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상황의 맥락을 반영한 경보 체계는 불필요한 알림으로 인한 경보 피로를 줄이고 우선순위가 높은 상황에 집중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Nahid et al., 2025). 알림은 정보 제공, 신속한 전화 확인, 방문 확인, 긴급 출동 등 위험 수준에 따라 대응 단계를 구분해야 한다. 담당자는 센서와 통신 상태를 확인하고 이용자에게 연락하며, 응답이 없거나 위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미리 정한 연락망과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가족과 여러 종사자에게 같은 알림을 무차별적으로 보내기보다 근무 시간, 이용자와의 거리, 선호, 담당 역할에 따라 전달 대상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응이 끝난 뒤에는 실제 상황, 오탐지 여부, 조치, 결과를 기록하고 반복되는 오탐지는 센서 위치, 임계값, 분석 규칙을 조정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이상 탐지의 정확도와 전송 속도가 높더라도 최종적인 서비스 성과는 알림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행동하는 사람과 대응 체계에 달려 있다 (Ghorbani et al., 2023).

AI·로봇 시대의 돌봄서비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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