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스마트 돌봄과 디지털 헬스케어
7. 스마트 돌봄서비스 운영
스마트 돌봄 서비스 운영은 센서, 웨어러블 기기, 인공지능, 플랫폼, 로봇을 이용자의 돌봄 계획과 기관의 업무 체계에 통합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다. 같은 기술이라도 이용자의 기능과 생활 환경, 돌봄 관계, 지역 자원, 기관의 대응 역량에 따라 서로 다른 효과와 위험을 만들 수 있다. 여러 기기를 연결하면 정보와 지원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지만, 한 시스템의 오류가 다른 기능과 서비스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기관은 기기별 관리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의 흐름, 알림의 우선순위, 기관 간 인계, 시스템 장애, 서비스 연속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제대로 작동하는 보건·돌봄 체계를 보완하는 수단이므로 기술의 통합과 함께 사람의 역할과 서비스 절차도 강화해야 한다(WHO, 2019).
1) 서비스 대상자 선정
서비스 대상자 선정은 개별 기기의 사용 가능성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가 이용자의 돌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초기 평가에는 건강 상태, 일상생활 수행 능력, 인지·감각 기능, 낙상·화재 위험, 복약, 사회적 고립, 기존 서비스, 생활 목표를 포함해야 한다. 활동 센서, 웨어러블 기기, AI 분석, 로봇을 모두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일부 기능만으 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비교해야 한다. 기술이 많아질수록 충전, 착용, 알림 확인, 데이터 관리의 부담도 커지므로 예상되는 편익과 이용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 건강 서비스의 접근성, 적합성, 수용성, 형평성도 대상자 선정 단계부터 검토해야 한다(Groom et al., 2024). 이용자의 통신 환경, 기기 착용과 관리 능력,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사람과 기관의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기술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배제하기보다 기기 대여, 방문 교육, 단순한 인터페이스, 전화 지원 등 보완 방법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센서나 AI 분석이 유용하더라도 결과를 확인하고 실제 지원으로 연결할 기관이 없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상자 선정에는 이용자의 필요뿐만 아니라 지역의 방문 돌봄, 의료, 응급 대응, 기술 지원 자원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고령자의 기술 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유용성, 사용 편의성, 비용, 사회적 지원, 개인정보 우려도 반영해야 한다(Bertolazzi et al., 2024).
2) 기기 설치와 초기 설정
통합 서비스의 설치는 개별 기기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에서 생성된 정보가 AI 분석, 플랫폼 알림, 실제 대응으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설치 전에는 주택 구조, 생활 동선, 전원·통신 상태, 센서 위치, 로봇의 이동 경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서로 다른 기기의 시간, 이용자 식별 정보, 측정 단위가 일치하지 않으면 같은 사건이 중복 기록되거나 잘못된 이용자에게 연결될 수 있으므로 센서, 웨어러블 기기, 로봇, 플랫폼이 동일한 사람과 공간을 정확히 인식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설치 검사는 기기의 연결 여부뿐만 아니라 서비스 목적에 필요한 정보와 업무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WHO, 2022b). 초기 설정에서는 일정 기간 이용자의 평소 생활 자료를 확보하여 기기별 기준값과 통합 알림 조건을 조정해야 한다. 움직임 센서와 웨어러블 기기의 활동량이 다르게 나타날 경우 어떤 자료를 우선하고 언제 추가로 확인할 것인지 정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와 함께 알림음, 화면, 음성 명령, 자동 제어, 로봇 동작, 수동 전환 기능을 실제 상황에서 시험하고 담당자·보호자의 연락처, 연락 순서, 응답 가능 시간, 현장 출입 방법, 응급 연락 정보를 최신 상태로 등록해야 한다. 설치 후에는 시험 경보를 발생시켜 이용자 확인, 담당자 알림, 후속 연락, 처리 결과의 기록이 계획대로 이어지는지 점검해야 한다(Facchinetti et al., 2023).
3) 데이터 수집과 모니터링
통합 서비스에서는 각 기기가 어떤 데이터를 어느 빈도로 생성하고 플랫폼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목록으로 정리해야 한다. 센서 원자료, 웨어러블 기기의 산출 지표, AI 추정값, 로봇 작동 기록, 종사자의 관찰 기록은 성격이 다르므로 구분하여 표시하고, 측정 시각, 단위, 기기 식별 정보, 정상 작동 여부, 결측 상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서로 다른 기기에서 동일하거나 충돌하는 정보가 수집될 경우에는 중복 제거 방법, 정보의 우선순위, 재확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디지털 중재의 모니터링은 기술의 작동 상태, 서비스 제공 과정, 이용자 결과를 단계적으로 확인하도록 설계해야 한다(WHO, 2016a). 통합 모니터링 화면은 모든 측정값을 나열하기보다 위험 수준, 정보의 신뢰도, 필요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한 기기의 데이터가 누락되면 다른 센서와 현장 정보로 상황을 확인하고, 여러 기기가 같은 사건을 감지하면 하나의 알림으로 통합하여 근거 자료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장기간의 변화는 이용자의 설명, 방문 관찰, 서비스 기록을 함께 검토하여 수치만으로 생활 상태를 단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러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의 기술 기반 건강 관리에는 데이터 확인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피드백과 서비스 조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Cajamarca et al., 2023).
4) 위험 알림과 대응
통합 서비스의 위험 알림은 여러 기기와 분석 모형에서 생성될 수 있으므로 중복을 제거하고 응급성, 심각성, 신뢰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화재·가스 경보와 응급 호출은 즉시 대응하고, 생활 패턴의 변화나 신뢰도가 낮은 알림은 추가 확인 후 대응 수준을 결정한다. 알림에는 발생 시각, 장소, 근거 데이터와 AI 분석 결과를 포함해야 하며, 개인 비상 경보도 이용자의 실제 사용과 대응체계가 함께 작동할 때 효과가 있다(Stokke, 2016). 각 알림에는 담당자, 대응 시간, 이관 조건과 종료 기준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 위험 수준에 따라 전화 확인, 방문 돌봄, 의료 상담, 응급 출동으로 대응이 전환될 때에는 필요한 정보와 책임도 함께 인계해야 한다. 사고나 중대한 미탐지가 발생한 경우에는 개인의 실수뿐 아니라 센서, AI 분석, 플랫폼과 기관 간 연계 과정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기술 경보와 사람의 접촉을 결합한 능동적 텔레케어는 위험 발견과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Fothergill et al., 2025).
5) 서비스 효과평가
효과 평가는 통합 기술이 개별적으로 작동했는지를 넘어 여러 기술과 기관이 결합된 서비스가 이용자의 삶과 돌봄 과정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평가 모형은 해결하려는 문제, 투입된 기술과 인력, 제공한 활동, 단기 결과와 장기 결과의 관계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용 전후의 건강 상태, 안전, 독립성, 삶의 질, 사회 참여뿐만 아니라 위험 발견 시간, 대응 시간, 기관 간 인계, 서비스 공백의 변화를 평가할 수 있다. 기술이 계획대로 설치·사용되었는지, 데이터가 정확하게 연결되었는지, 알림이 담당자에게 전달되어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실행 평가에서는 수용성, 채택, 적합성, 실행 가능성, 충실도, 비용, 확산, 지속 가능성을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다(Proctor et al., 2011). 평가 자료에는 시스템 로그뿐만 아니라 이용자, 가족, 종사자, 의료진의 경험과 예상하지 못한 부정적 결과도 포함해야 한다. 특정 집단에서 기기 미착용, 데이터 누락, 오탐지, 서비스 중단이 더 많이 발생하지 않는지도 분석해야 한다. 전체 비용에는 기기 구입뿐만 아니라 통신, 플랫폼 운영, 데이터 연계, 모니터링 인력, 현장 대응, 기술 지원, 기기 교체 비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단순한 경보 감소가 실제 위험 감소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누락된 경보, 대응 기준의 변경, 서비스 이용자 구성의 변화도 함께 살펴야 한다. 평가 결과는 대상자 기준, 기기 조합, 알림 우선순위, 기관 간 업무 분담, 지원 수준을 개선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Konlan et al., 2025).
6) 유지관리와 사후지원
스마트 돌봄 서비스의 유지 관리는 개별 기기의 점검뿐만 아니라 기기, 통신망, 플랫폼, AI 모형, 기관 간 업무가 전체적으로 지속되는지를 관리하는 과정이다. 기관은 기기별 설치 위치, 소프트웨어 버전, 배터리, 통신 상태, 고장 이력뿐만 아니라 플랫폼 연계 상태와 AI 모형의 변경 내역도 관리해야 한다. 한 기기의 소프트웨어 갱신이 데이터 형식이나 연결 방식을 바꾸면 다른 기기와 플랫폼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통합 시험을 거쳐 적용해야 한다. 제조사나 플랫폼 사업자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데이터 이전, 대체 기기, 시스템 전환, 기술 지원의 책임을 정해야 한다. 고령자의 장기간 가정 내 기술 사용은 기기의 유용성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변화하는 필요에 얼마나 적응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Yu et al., 2023). 통신망이나 플랫폼 장애로 여러 기기가 동시에 중단될 경우에는 전화, 방문, 수기 기록, 독립형 경보 등 대체 방법을 가동해야 한다. 복구 후에는 기기별 연결 상태뿐만 아니라 중단 중 발생한 데이터와 수기 기록이 정확하게 통합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용자의 건강, 주거 환경, 돌봄 목표가 달라지면 기기의 조합, AI 분석 기준, 알림 대상, 지원 방식도 다시 평가해야 한다. 서비스가 더 이상 적절하지 않거나 이용자가 중단을 원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대체 지원을 마련하고 계정, 기기, 플랫폼 연결을 안전하게 종료해야 한다. 스마트 돌봄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은 기술 자체보다 이용자와 조직, 서비스 가치, 제도, 시간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Greenhalgh et al., 2017).
